트레이딩 할 때, 우리는 익절 또는 손절을 해도 후회를 한다. 왜?

in #kr5 years ago

후회는 두려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실 이 후회라는 감정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다.

투자 은행에서도 직원들의 후회라는 감정에 대응하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내부에서 좋은 방법들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한다.

이제까지 나온 연구 결과 중 고개를 끄덕 끄덕했던게 있었는데... 다른 선택을 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후회가 뇌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연구한 논문이 있었다... 결과는 놀랐게도 보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위의 활동이 감소했고 공포감과 관련된 활동이 높아지는걸로 나왔다.

한 2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지만, 후회라는 감정의 뒤엔 공포(두려움)가 숨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라는 감정의 덫에 걸렸을 때 가장 큰 멘탈 데미지는 우유부단해진다는데 있다.

트레이딩을 할 때 의사 결정을 왔다리 갔다리 하게 되고 팔랑귀가 되어 버린다. 또 제대로(이성적인) 사고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 즉 처음 계획과 달리, 매도했다가 다시 매수하고 매수했다가 다시 매도하고... 그것도 고점에 매수 저점에 손절...

이러한 반복의 문제는, 일단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 그리고 수익이 준다는 문제가 있다.

가령 분석과 계획을 가지고 상승 추세에 우리가 매수 포인트를 올바르게 잡아도 다시 매도를 반복하면, 전체 추세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예를 들면, 예전에(뒤적 뒤적) 비트코인 스윙 트레이딩을 했다고 가정을 해보자. $6650에서 시작해서 $9475에 끝난 상승장이라고 생각해서 진입 후 그냥 두었다면, 이 때 42.5%의 수익율을 얻을 수 있었다.

근데 6650불에 진입해서 얼마 뒤 하락을 했던 첫날 7846불에 매도 했다고 한다면, 그래도 나쁘진 않다. 18% 수익을 얻었으니까.

그 후 8000불에서 또 다른 (긍정적) 상승 추세라 생각하고 진입을 했고 다시 하락 첫날인 8760에 매도를 했다. 나쁘지 않다. 9.5%의 수익을 얻었으니까.

즉 매도 후 재매수하고 다시 수익 실현을 해도 처음 언급한 42.5%의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기회에서 32.7%의 수익만을 얻을 수 있게 된다.

32.7%의 수익율(두번의 매매)은 18%의 수익율(한번의 매매)보다 높지만 사실 우린 이 때 18%으로 확정 수익을 낸 후 그 트레이딩 계획(포플)은 종료하는게 맞다. 왜 멈춰야 할까?

간단하다.

이 글의 주제인 후회라는 덫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18%에서 수익 실현 후 계속 가격이 올라갈 때 스물 스물 뇌 머리속을 채우는 후회라는 감정.

사실 이 첫 매매 이 후, 손실이 나지 않을 확율은 매우 낮다.(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평소와 다르게 팔랑귀가 되어버린 나)

물론, 위 이야기처럼, 8천불에 다시 들어가고 8760불에 매도하고 나올 수도 있지만, 우리 같은 유리 멘탈에겐 힘든 일이다. 이건 내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다. 그냥 우리 맴이 그러는걸 ㅠㅠ

난 아닌데라고 생각한다면, 매도한 7800불보다 약간 더 비싼 다시 8천불에 매수를 다시 용기내서 할 수 있다는거다. 물론 시간이 좀 더 흘러 오히려 "와 상승장이다."라는 분위기에 8700불에 매수를 하는건 오히려 쉽다.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매도가보다 오른 가격에 단기간에 재매수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18% 수익을 냈다면, 그 이후는 그 자리에서 다음 트레이딩 계획을 세우는게 좋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예처럼, 두번의 거래(또는 그 이상의)가 모두 +(개꿀)로 끝나서 32.7% 이상의 이익을 얻는건 실제로는 불가능하다.(한두번은 가능할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트레이딩 전략이 옳다고 생각하는 한 그 계획을 지키는게 가장 중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손절도 있고, Risk Ratio 계산도 있고 1차 2차 목표가, 비중, 기간 등등이 있을 것이다.).

좀 더 이런 설명에 익숙하다면, 이렇게 생각해도 된다. 사실 이게 핵심이다.

하나의 트레이딩에서 처음 세운 계획을 못지켰을 땐, 첫 매도 후 낸 수익 실현 이상의 수익율 예상이 되지 않는 이상, 재진입을 고려하지 말자. 차라리 그 시점에서 새로운 트레이딩 계획을 세우는게 좋다.


실제로 같은 종목에서 유사한 구간으로 기간별 복수의 트레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다.


후회는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 반성을 하고 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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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트레이딩 참 어렵네요 ㅠㅜ 스님 글 자주 올려주세요^^

누구신지 알려주세요.

냉철한 트레이더로서 진입은 쉬우나 나오기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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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요 그러문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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