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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1)

in #kr5 years ago

[10] 신은 거의 모든 것을 내게 주었다. 그러나 나는 오랫동안 자신을 무의미하고 관능적인 안락의 유혹에 빠져있게 내버려 두었다. 나는 한량이자, 멋쟁이자, 패션 감각 있는 사람이 되기를 즐겼다. 나는 비좁은 마음 심술궂은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다. 나는 내 천재성을 낭비했고, 젊음의 오랜 시간을 별난 기쁨에 바쳤다.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싫증이 났고, 새로운 감각을 찾기 위해 일부러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 역설적인 생각을 가졌었고, 심술궂은 행동에 열정을 느꼈다. 결국에 욕망은 병이었거나, 광기였거나, 혹은 그 모두였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신경쓰지 않으며 자랐다. 나를 기쁘게 하는 곳에서 기쁨을 느끼며 지나쳤다. 나는 보통 날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성격을 만들거나 변화시킨다는 걸 잊었고, 따라서 비밀의 방에서 한 일로 인해 언젠가는 옥상에서 소리내어 울게 한다는 걸 잊었다. 나는 내 자신에게 군림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나는 더는 내 영혼의 대장이 아니었고, 난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나는 쾌락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나는 끔찍한 불명예를 안고 끝을 맞았다. 이제 내게는 단 한가지, 절대적인 겸손만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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