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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2)

in #kr5 years ago

[29] 석방된 많은 남자들은 허공에 다 감옥의 일들을 떠나 보내고, 가슴 속에 은밀한 치욕인듯 감춘다. 그러다 한참 뒤에 불쌍히 독살된 것처럼, 어느 구멍으로 기어들어가 죽는다. 그들이 그래야만 한다는 것은 비참하며, 잘못된 것이다. 정말이지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사회는 잘못된 것이다. 사회는 개인에게 끔찍한 처벌을 가할 자체적인 권리를 갖고 있지만, 또한 천박한 최악의 악덕도 갖고 있다. 그리고 한 일을 깨닫지 못한다. 인간의 형벌이 끝나면, 형벌은 그를 그대로 내버려둔다. 즉, 그것은 그를 향한 가장 높은 의무가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에 그를 저버린다. 이는 정말이지 부끄러운 행동이며, 형벌을 가한 일을 회피하는 것이다. 빚진 사람들이 채권자를 피하거나, 회복할 수 없거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이들이 회피하는 것처럼 말이다. 내 입장에서는 내 스스로가 겪어 온 것을 알게 된다면, 사회도 내게 가한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또한 어느 쪽에도 비통이나 증오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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