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래사는 사람 이야기 1화
예전부서 단편 소설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일단 써야 한다고 해서 일단 1화를 먼저 올립니다.
전체적 스토리 구조
전에 취재한 70살에도 젊음을 유지하던 남자를 우연히 다시 취재하게 된다
그런데 그는 100살에 이였는데도 그대로 였다.
그가 어떻게 젊게 사는지 궁금했다. 그는 맑은 숲속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아서 그런걸 같다고
했지만 그게 아닌것 같았다.
1화
소연은 갑자기 강원도 인제군으로 출장을 가라는 편집장의 전화를 받고 황당했다.
이제 나도 나름 우리 방송국 경력이 15년차인데…
아무리 지금 내가 사고를 쳤기로 서니 너무 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소연아 그냥 옛날 생각하고 한번 갔다와 같이 갈 친구하나 붙여줄께 “
“그냥 가서 예전에 건강비결 취재 했던 노인 만나고 오면되… 기억나지 ? 그때 80살 노인인데 겉모습은 50대? 40대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한번 이슈가 된적 있었잖아 ?”
“그때 나랑 같이 취재한다고 갔다가 별 스토리가 나오지 않아서 그냥 대충 취재하고 저녁먹다가 한잔 먹는다는게 서로 취해가지고 …”
“아 ~!! 그만 그만 알았어 알았어 !!”
“명수만 딸려보내 ~!! 옛날이야기 하지말고 …”
예전 소연은 편집장과 CC라고 불리기 는 뭐한 그런 사이였다. 어떻게 보면 당했다? 하는 생각이 드는 관계였다.
평안남도 덕천시까지 가는 고속도로는 평일이고 초겨울이라 한산했다.
문득 과거에 갔던 취재 생각이 났다.
15년전 신입으로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갔던 거의 첫번째 지방취재라 기억이 난다.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코너에 실은 기사를 맡고 있었는데 다른 언론사에서 먼저 소개가 된 남자이야기 였다.
주민등록 나이는 80세인데 실제 만나보면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고 옷만 잘입으면 30대로 보인다는 남자가있다고 해서 유명해진 이슈였다
처음에는 젊어봐야 얼마나 젊은지 기대가 되지 않았는데
먼저 소개된 기사에 실린 사진만 보면 이건 뭐 30대초반 남자로 보이는데 80세라니
약간 허구 및 주작기사 같은 생각이였지만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한참 난리가 났었다.
우리회사에서 거기 취재를 가기로 한건 거의 인터넷 이슈가 한창이고 나서 후속기사로 실제 진실은 뭔가라는 컨셥으로 갔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본 남자는 30대초반 정도까지는 아니고 40~50대 정도로 보이는 키는좀 170대 후반에 배불뚝이 아저씨 같았다. 그당시 농사를 짓는다고 얼굴이 햇빛에 많이 그을려서 그런지 그당시 첫번째 취재에서 나왔던 젊은 모습은 없었다.
당연히 그렇다 보니 후속기사를 실기 위해 갔는데 영 스토리가 나오지가 않았다. 사실은 알고보니 나이를 속였다던지 다른사람 주민등록번호를 위조 했다던지 같은 반전이 있을거라며 취재를 하자고 했던 지금 편집장은 사실은 그게 목적이 아니였던것 같다.
암튼 그때 기억으로는 80살 치고는 동안이기는 했다. 초반 인터넷에 나온 사진 만큼은 아니지만 보통 나이보다 40살정도 나이가 젊게 보인다는게 대단한 일이기는 했다.
한참을 고속도로를 달려 덕천시에 도착했다.
사전에 연락을 하고 알려준 주소는 그냥 시내에서 약간 벗어난 마을이 였는데
딱히 뭐 특징도 없는 그냥 대한조선에 평범한 시골 마을이였다.
전화통화에서 그 마을에 가장높은 곳에 있는 집이라고 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왠 시골마을에 그리 크지는 않지만 좀 현대적 분위기의 집이 있었다.
돈많은 사람들이 시골에 짓어 놓은 독특한 별장같은 느낌이였다.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어요 뭘 취재하신다고 여기까지 오셨어요 ~! ^^"
"차는 앞에 주차하시고 올라오시죠 "
남자는 집앞에 마중나와 있었다.
남자의 모습을 본 소연은
'헉 ! '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마지막 모습 그대로 였다. 아니 오히려 맨 처음 인터넷 게시판에 화재가 된 그모습 그대로 였다.
"예... 아직 동안이시네요 !! "
옆에 카메라 맨인 명수는 왜 놀라는지 알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지으며 옆에 서있었다.
집앞 마당은 잔디가 굉장히 정리가 잘되어 있었고 상당히 공을 조경인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름 편안한 분위기에 앞에 나무밑 의자는 편안해 보였다.
이리 저리 두리번 하면 집안으로 들어가자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나왔다.
" 어서 오세요 ~!"
맑은 흰피부에 여인은 누가봐도 호감형에 배우 이영애를 연상시키는 외모였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마당이 잘 보이는 거실 소파에 앉기는 남자가 권했다.
집안 거실은 이쁜 카페처럼 잘 꾸며놓았고 의자도 푹신하고 좋았다.
" 저혹시 기억하시나요 한 15년전에 제가 이기훈씨를 80세 동안남자라며 취재를 왔었거든요 ? 그런데 지금 제가 기억하는 기훈씨가 맞는것 같거든요 ?"
"아 예 사실 기억이 잘 나지를 않습니다. 그때 제가 인터넷 게시판에 화제가 됬을때 저를 취재하러 많이들 오셨거든요 "
"아마 거의 5달인가 지나서 후속취재를 하신다고 오셔서는 별이야기도 하지 않으시고 사진 몇장 찍고는 그냥 다시 돌아가셨던것 기억이 납니다. "
'그때 왜? 그랬지 ? 그날이 편집장이랑 처음 잔날이였기는 했는데 아마 편집장 명훈이 이새끼가 기사취재는 관심이 없어 어떻게 나랑 잘되어 볼려고 했던 그런때 였던것 같다.'
소연은 그때 일을 떠올렸다.
소연은 막상 그를 마주보며 쳐다보고 있자니 당황스럽기는 했다. 같은 인물인가 싶기도 하고 혹시 아들이 대신 자기 아버지 행세를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기훈씨가 그럼 올해가 95살이신거에요 ?" 소연은 뭐지?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 ~ 정확히는 올해가 96살이고요 얼굴만 좀 동안이지 몸은 완전 썩었어요 "
남자는 매번 하는말을 한번 더하는듯한 말투로 말했다.
소연은 그때서야 자세히 그의 얼굴을 봤다. 어떻게 보면 20~30대 피부랑은 좀 다른것 같기는 했다. 주름은 많지가 않고 피부가 약간 얇아 보인다고 할까 ? 그래도 수염이 거의 없는듯한 얼굴이였다.
"제작년만 해도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어요 탈모가 엄청 심했거든요. 모공에 있는 털이 평생 날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라고 하잖아요 ? 그래서 그런지 90살부터는 머리숱이 점점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거의 대머리 수준이 됬어요 ..."
남자는 탈모이야기가 재미가 있는듯이 웃으며 약간 흥분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럼 지금 머리가 아무 풍성하신데 다시 머리가 나신건가요 ?"
소연이 되물었다.
"아 ~ 이거요 이거 요즘 광고나오는 줄기세포 모낭이식법이라고 하는 한화 모낭트랜스 클리닉에서 시술 받은거에요 "
"아~!"
소연은 당연한 질문을 한것처럼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탈모는 사실 정복된거나 다름이 없었다. 어디 회사제품이 더 싸고 좋으냐 다시 얼마만에 다시 시술을 받으냐의 차이가 있을뿐 이였다.
줄기세포로 모낭을 배양해서 로봇이식기가 고객이 요구하는 부위에 머리카락을 이식하면 석달정도후 풍성한 모발이 되는건 이제 평범한 일이였다.
" 요즘은 '한화 모낭'제품이 좋아요~!"
머리를 뒤로 한번 쓰윽 넘기며 정말 만족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기훈과의 취재는 사실 그렇게 할말이 많지가 않았다. 1시간이채 되지않은 인터뷰에서 할말이라고는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시나요 ? 어떤 음식을 먹나요 같은 뻔한 질문과 뻔한 대답이 이어졌다.
"저는 그냥 농사를 짓다보니까 !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 규칙적인 활동과 식사를 하고 술담배를 거의 하지 않는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기훈은 당연하듯 했던말 또 하는 느낌으로 대답했다.
"네~..."
소연은 할말이 없었다.
그당시 기억이 살짝 나기도 했는데 그때도 기훈은 인터뷰 할때 정말 재미가 없었다 묘하게 재미가 없다고 할까? 뭔가 특별한 음식이라던지 기사꺼리로 건질것이 없었다.
“이제 저녁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식사하고 가세요 “
옆에서 듣고만 있던 기훈의 부인이 저녁을 권했다.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됬나요 ? “
소연은 시계를 봤는데 5시 15분 쯤을 가리키고 있었다.
“명수야 ! 어떻게 할래 ? “
옆에서 묵묵히 서있던 명수는
“ 그러죠 ...” 라며 짧게 대답했다.
명수는 세상일에 그다지 관심이 별로 없는 듯한 태도의 남자라 같이 일하기에 소연은 굉장히 편하게 생각했다
“ 그러시죠 ! 제가 함경도에 리조트 건설현장 인부로 왔다가 정착한 이유도 여기 음식이 맛있어서 있거든요 “
기훈은 웃으며 다시 권했다.
“한 삼십분정도만 기다리세요 차라면 알려드릴테니 편하게 계세요 ^^”
기훈의 부인은 서둘러 부엌으로 갔다.
2화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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