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기 튜토리얼] 소묘 #4 원기둥
안녕하세요, 블루리프입니다.
구와 정육면체에 이어 오늘은 원기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기본도형의 마지막 시간이군요!
원기둥의 이해
원기둥과 빛_그림자와 명암
원기둥의 그림자가 생겨나는 모습을 볼까요? 다음과 같이 원기둥과 접하는 광원의 빛이 바닥에 닿아 그림자의 경계를 이룹니다.
원기둥의 명암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옆면부터 살펴보면 빛의 중앙에 위치하는 부분이 가장 밝고, 빛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어둡게 표현되겠네요.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반사광이 나타나겠군요. 한편, 빛을 많이 받고 있는 윗면은 가장 밝게 표현될 것입니다. 그림자는 원기둥과 가까울수록 더 어둡게 표현되겠죠.
이 때, 그림에 저번 시간에 배운 공기원근법을 적용하면, 나로부터 멀어질수록 원기둥의 명암은 흐려지겠죠? 밝은 것은 멀어질수록 어두워지고, 어두운 것은 멀어질수록 밝아질 것입니다. 윗면은 파란 화살표를 따라 어둡게 표현해주고, 옆면은 파란 점선 아래로 명암 대비가 적게 표현해주세요.
원기둥의 형태_3점 투시
원기둥을 위에서 본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원기둥의 원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소실점이 3개인 3점 투시로 표현하면 다음 그림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이 형태만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
이를 따라 그림을 그릴 때는 세 가지를 신경 써 주세요. (3점 투시에 다 포함된 내용이랍니다)
1. [시점의 차이] 원기둥의 윗면보다 아랫면이 더 동그랗게 보입니다.
동전을 생각해보세요. 동전이 내 눈과 같은 높이에 있으면 선처럼 보이고, 내 시점보다 아래에 있을수록 점점 더 동그랗게 보이겠죠?
2. [2점 투시된 원] 원을 가로로 잘랐을 때 밑 부분이 더 크게 보입니다.
원기둥은 3점 투시가 되었지만 원기둥의 윗면과 아랫면인 원은 2점 투시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원을 가로로 잘라본다면 나와 가까운 쪽인 밑 부분이 더 크게 보이겠죠?
3.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기둥] 원기둥의 폭은 밑으로 갈수록 좁아집니다.
원기둥을 위에서 내려다보기 때문에 원기둥의 밑에 소실점이 있죠! 따라서 원기둥 아랫면의 가로 폭이 윗면의 가로 폭보다 좁을 것입니다.
원기둥 그리기
윗면부터 그려줍니다. 밑이 더 긴 십자를 그려 타원을 그려주세요(2번). 평행하게 내려오는 도움선을 그린 후 밑의 소실점을 의식하여 기둥을 그려줍니다(3번). 아랫면을 그리기 위해 다시 십자를 그려 타원을 그려줍니다. 이 때 아랫면이 윗면보다 동그랗기 위해서는 십자의 세로비율은 윗면보다 길어야겠죠!(1번+2번)
임의로 빛의 방향을 설정하여 그림자를 그려주고, 모든 선을 정리해줍니다.
어두운 부분을 잡아줍니다. 선을 점차 쌓아주며 왼쪽에도 명암을 잡아주기 시작합니다.
기본 톤을 잡아주었습니다. 이제 공기원근법을 생각하며 어두운 부분의 위쪽을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의 아래쪽을 더 어둡게 선을 쌓아줍니다. 윗면이 멀어질수록 어두워지게 표현해줍니다. 그라데이션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그림자를 넣어줍니다.
완성입니다. 지금까지 구와 정육면체, 원기둥을 배웠습니다. 빛과 도형과의 관계로부터 나타나는 명암과, 간단한 원근법들을 살펴볼 수 있었죠? 앞으로는 이 기본도형들을 응용하여 어떤 형태든 이해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그리려다 보면 우리는 그것을 관찰하게 되고, 그 대상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그 대상을 비추는 빛과 대상의 형태와 구조, 질감 등을 느끼게 될 때-우리는 비로소 그 대상을 종이 위에 재현해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새삼스럽게 식물과 동물과 사람과 사물과 풍경 따위를 탐구하게 만들고, 세상을 더욱 깊이 있고 가깝게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림의 매력이 아닐까요? 또한 나의 상상 속 세상을 지면 위로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여, 나의 내면의 세상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바로 그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D
말이 길어졌네요! 기본도형 포스팅만 올려놓고 말이죠..ㅎㅎ
앞으로도 좋은 게시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 learn from you! Thanks @blueleaf
그림교육 태그가 생길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