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올림픽공원, 꽃과 고양이
오랜만이네요. 여전히 아침에 올림픽 공원을 돌고 있습니다. 벚꽃이 다져서 아쉽긴 하지만 그 이후에 다른 꽃들도 폈어요~
롯데타워로 알아보는 오늘의 날씨는 하늘은 맑으나 미세먼지는 조금 있는것 같습니다. 타워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은 안개, 미세먼지, 황사 때문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편입니다. 아침에는 따뜻하게 입고다니세요. 낮에는 덥더라도 말이죠.
하얀 꽃
진달래같은 분홍꽃
형광도료을 칠한것 같은 찐한 분홍색 꽃
흰색이 훨씬 강한 연분홍색
형광 도료를 칠한듯한 찐한 빨강색 꽃
꽃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색깔별로 다르게 핀 것처럼보입니다. 색깔을 비교하기 위한 사진.
오른쪽에 있는 꽃이 형광 진한분홍색!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차이나죠?
알록달록합니다. 이런 꽃이 트렌드인가봐요. 저희집 앞에도 색깔별로 심어져있네요.
산책길에 가끔 보이는 청솔모. 예전에 다람쥐도 본것같은데 이제는 아예 청설모만 보여요. 귀엽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렇게 보니 귀엽군요.
원래 올림픽공원에 토끼가 있었어요. 산책할 때마다 1~2마리씩 봤습니다. 몇년전인가부터 고양이가 보이더니 토끼는 이제 사라졌습니다. 작년과 올해는 대놓고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더라고요. 저렇게 가끔씩 보이는 토끼들은 얼마나 경계심이 강한지, 조금만 다가가도 금새 도망갑니다. 고양이가 잽사니까 경계하는 토끼들만 살아남았나봐요.
고양이가 얼마나 많은지 올공 돌때마다 매번 봅니다. 많을때는 6마리까지 봤어요.
인생 무상의 고양이
산책로를 건너가려다가 저에게 들켜서 숨은 고양이. 눈치게임 시작!
둘이 꽁냥꽁냥 장난치는 중.
물가에 있는 오리를 사냥하려는 고양이
낮잠자고 있는 고양이. 사진찍으려고 다가가니까 깼네요.
기 싸움하는 고양이까지
올림픽공원에 경비원에게 들었습니다. 고양이가 어느샌가 나타나서 비둘기도 잡아 먹고, 토끼도 잡아먹는다고요. 멍청한 비둘기 개체는 많이 줄었고요. 최근에는 까치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 고야이가 토끼굴 앞에 있다가 새끼가 나오면 1마리 사냥하고 또 나오면 사냥하고... 완전 양아치입니다. 그래서 인근 토끼들은 모두 죽었고, 생존한 토끼들은 정상에만 있다고 해요.
확인된 고양이 개체수는 대략 40~50마리입니다. 이 주변 캣맘들이 와서 고양이 밥을 주고 간다는데 올림픽공원 경비원들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경비원들은 주지 말라고 하는데, 캣맘들이 결국 고양이 숫자를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는것 같아요. 관리인이 하지말라고 하는 건... ^^... 개체수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올림픽공원이라고 하지말고 고양이공원이라고 이름을 바꿔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캣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알게 되었죠. 고양이를 살리고 토끼를 죽이게 만든 캣맘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논의해야합니다. 올림픽공원은 서울특별시가 소유하고 있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전에 두 기관과 논의를 했었어야죠. 그게 올림픽공원에서 허락없이 x륜교회의 선교활동과 똑같은 행동 아닙니까? 소유자와 관리자의 허락없이 하는 영업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의 땅에서? 캣맘은 고양이 밥주러 오시는 분들이니까 밥주는 행위가 그분들의 영업활동이죠. 고양이가 불쌍하다고 밥주면, 굴앞에서 사냥당하는 토끼 새끼는 안불쌍해요?
야외의 고양이를 본인들이 야밤에 방생하셨나, 왜 그렇게까지 챙겨주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차라리 동물보호소에 있는 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기부하는 활동이 훨씬 나을텐데요. 올림픽 경비대원들과 마찰이 일어날 일도 없고, 고양이를 도와준다는 취지를 둘다 만족하죠.
집고양이에게 더 신경써주세요. 여러분이 무심코 준 고양이밥이 토끼의 생명을 빼앗아 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던진 돌맹이에 맞아죽는 속담은 올공 토끼에게 해당되는군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길고양이는 많은데, 길강아지는 왜 없나요? 고양이만 유기하는 건 아닌것같거든요.
작년에는 토끼가 많았고 고양이는 안보였는데, 토기가 많이 줄었군요~
많이 줄었습니다ㅠ
경비대분이 토끼는 토성 정상에만 서식한다고 하더군요. 사람들도 그걸 아는지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는 토끼에게 이것저것 챙겨준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