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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Devoted Friend (1)

in #kr5 years ago

[29E] 물쥐가 말했다. “그럼 넌 유행에 꽤나 뒤처지는 거네. 요즘엔 모든 위대한 이야기꾼들은 이야기의 끝을 먼저 얘기하고, 처음으로 돌아가 중간에 다다르면 이야기를 마무리하지. 이게 새로운 유행이야. 며칠 전 연못 근처에서 한 청년과 함께 걷던 평론가에게 들었어. 평론가는 이 문제에 대해 장황하게 이야기했는데, 아마 틀림없이 맞는 얘기일 거야. 왜냐하면 평론가는 파란 안경을 썼고 대머리인 데다가, 젊은이가 뭔가 한마디 할 때마다 항상 ‘무슨 소리!’하고 대답했으니 말이야. 어쨌거나 얘기나 계속해 봐. 방앗간 주인이 아주 마음에 들어. 내가 아름다운 감성이 풍부해서 그런지, 우리 둘이 마음이 잘 통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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