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에서 만난 비트코인 현자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비트주세요 TJ 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장이 길어지면서 갈수록 멘탈관리가 중요해지는 이 때,

우지한은 ASIC 가격을 내린지 얼마 안되어 또다시 대폭 인하하며

채굴자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 충격은 단순히 내가 산 가격보다 기계를 헐값에 팔기 때문만이 아니라

채굴기 가격을 크게 내리면서 엄청나게 푼 물량 때문에 추가적인 채굴량 감소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을 상황에 대한 우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계 가격 하락에 대한 시나리오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더리움 아식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면서 자기네들이 돌리던 기존 기계들은 껍데기만 바꿔서

재고로 판매하고 일시적으로 수익이 높을 이더리움 아식을 돌리려 한다는 썰, 

규제가 심해지는 중국 당국을 피하기 위해 돌리던 기계들을 처분하고 해외로 채굴장을 이전하려 한다는 썰,

비트코인 코어 개발팀에서 POS 전환을 하려 해서 그것을 막기 위해 비트를 매입하느라 기계를 헐값에 처분한다는 썰,

월가 세력의 매도세를 받치기 위해, 공장의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해 기계를 팔아 매수세를 만들어 낸다는 썰 등 입니다.


어떠한 시나리오이던 암호화폐 생태계에 비트메인이 너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인데요, 여러 곳에서 이야기 하는 4월 중순 까지도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비트메인에서 시세를 회복 시켜준다는 것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4월 중순에 회복세로 돌아서기를 바라지만, 여러가지 시나리오는 세워야 대응이 가능 하니까요.


이런 상황에, 한달 전쯤 어떠한 카톡방에서 스치듯 지나간 어느분의 짧은 말이 자꾸 머리를 스칩니다.

'하락장에는 코인 갯수 늘어 좋고~ 횡보할때는 단타치기 좋고~ 상승장에는 자산이 늘어나니 코인투자가 어찌 아니 즐거울까~'



모두 곡소리 나고 있던 시기라서 그분의 말에 아무도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지나갔는데요,

저는 그분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어서 자꾸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참 맘편한 분이시네.. 하고 잠깐 생각을 하였다가

조금 지나 생각 해보니 엄청난 내공이 있으신 분이라 계속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데,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하락장에 개수늘려 좋으니~' -> 하락장에서 코인 수량을 늘리려면 상승장에서 어느정도 현금화를 하여 총알을 만들어 놓아야만 합니다. 모두들 오를때는 계속 오를것 같고 내릴때는 계속 내릴 것만 같다고 보는데 반대로 행동하기란 알면서도 참 어려운 일 입니다. 

 그리고 하락장에는 사람 심리상 원화 가치가 하락하니 쫄릴 수밖에 없지만 갯수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둔다는 것은, 다가올 상승장을 준비하는 것이자 장기적으로 fiat 와 암호화폐의 균형적인 자산 분배를 하겠다는 시각이 담겨있다  해석 할 수 있습니다.


'횡보할때 단타치기 좋고~' -> 알면서도 어려운 일을 하려면 단순히 머리로 지식만 알고 있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체화' 되는 과정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또한 무릎이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사실은 어깨였고 지하실 까지 내려가는 일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시류를 읽는 눈 또한 필요합니다. 

 역시 그 정도 내공이 되니 횡보할 때 단타를 칠 수 있는 거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발 물러서서 보면 여러 일들을 잘 볼 수 있습니다. '횡보할때 코인공부, 트레이딩 공부하기 좋고~' 혹은 '횡보할때는 내 일과 취미생활 하면서 지내도 좋고~' 라고 바꾸어도 충분히 좋다고 봅니다.


'상승할 때 자산이 늘어나니 좋고~' ->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하락장의 공포만큼 상승장의 환희라고 생각합니다. '장투가 답이야'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우리의 욕심을 정당화 하지 않는지 늘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 입니다.


저도 분할매수, 분할매도의 장점에 대해서는 머리로 잘 알고 있지만

사람이니 만큼 쉽게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 입니다.

또한 채굴과 마스터노드, 채굴공장, 기계 유통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전개하였기에

이번 하락장은 보수적인 투자자라고 생각하였던 저에게도 많은 멘탈 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어려운 이유는 아직 내공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하락장이 더 길어지더라도 여러가지 팩트를 기반으로 추론 했을 때 상승장이 다시 오리라는 점을 스스로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비트코인 현자의 말씀을 여러분과 나눠 보았습니다.

또한 상승장이 왔을 때 모든 수익을 먹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지 않고 일부의 수익으로 만족하기 위해

지금 키보드를 잡아 글을 공유 함으로써 내부에 각인 시켜보고자 합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요즘 입니다.

배움과 경험 또한 저의 자산을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 하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무척 좋아하는 음악을 첨부합니다.

짧게나마 시의적절하게 상념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니

함께 환기하시고 가시면 어떨까요?

모두 힘내세요. 그리고 함께 성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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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쉽고, 행동은 참 어려운.....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ㅎ

상승장에서 이익 실현...
앞으로 몇 달 내에 2만불 넘기면 팔 수 있을까요?
전 아마 그 이상을 희망하며 여전히 손에 쥐고 있겠죠...
하수의 한계입니다.

행동하기 정말 쉽지 않은, 그러나 막상 머리로만 생각하면 단순 진리인듯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다른 암호화폐 카페에 링크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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