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전설적 투자사 '세콰이어' 파트너 'Matt' 가 퇴사하여 Coinbase 창업자와 암호화폐 펀드 설립

in #kr7 years ago (edited)

'실리콘밸리 전설적 투자사 '세콰이어' 파트너 'Matt' 가 퇴사하여 Coinbase 창업자와 암호화폐 펀드 설립'

제목을 어떻게 재미있게 적어볼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ex. 애플에 투자한 세콰이어 캐피탈 파트너는 왜 퇴사를 했을까?)

워낙 중요한 소식이고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이 보실 아티클 같아서 최대한 팩트 위주로 드라이하게 적었습니다.

불금 새벽에 재미있게 차트공부를 하다가, 눈에 번쩍 뜨일 소식을 보았습니다.

저는 IT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스타트업을 운영한 적도 있어 실리콘밸리에 대해 꽤 열심히 파본 적이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 대해 어느정도 아시는 분이라면 '세콰이어 캐피탈' 은 가슴설레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세콰이어 캐피탈은 다음과 같은 투자사입니다.

투자한 회사 : 애플, 구글, 페이팔, 야후, 페이스북, 유튜브
(엔젤 펀드로 소액씩 투자한 것이 아니라, 꽤 큰 금액을 투자하여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창업자 마이클 모리츠 : 포브스 선정 최고의 벤처 투자자 '마이다스 리스트'에 '최다 선정' (12회)

창업자 재산 : 3조원 이상

실리콘 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 중 하나라고 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는 회사이며, 일주일에 100~150 곳 이상에게 투자 의뢰를 받고 그중 옥석을 고르고 골라 정말 뛰어난 기업들에만 투자를 진행하는 곳 입니다.
투자 의뢰도 인맥과 뛰어난 프로토타입이 있어야만 오퍼를 할 수 있는 곳이죠.

그러한 세콰이어 캐피탈의 파트너 'Matt Huang' 이 코인베이스의 공동창업자(Co-founder)인 Fred Ehrsam 과 함께 암호화폐 위주 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퇴사를 하였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세콰이어 캐피탈에서 IOST, 텔레그램 ICO 등 이미 암호화폐쪽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파트너 급의 이직은 상당히 큰 뉴스입니다. 파트너는 대기업 임원급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정도로 쉽게 주는 직책이 아닙니다. 세콰이어의 파트너라면 국내 대기업 임원보다 훨씬 희소가치 있는 자리죠.

일단 팩트체크를 먼저 진행해 보았습니다. 제가 원래 이렇게 치밀한 성격은 아닌데, 이쪽 판에 워낙 말도 안되는 찌라시가 많이 돌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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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oia Capital partner Matt Huang is leaving the firm to start a cryptocurrency-focused fund with Coinbase co-founder Fred Ehrsam, as the WSJ reported and a source confirms to Axios.

Why it matters: Technology investors have become increasingly interested in the area, with a growing number of venture capital funds making both equity investments in startups as well as purchasing digital tokens from nascent projects.

실제 있는 기사가 맞으며, 기사 내용 또한 일치합니다. Matt Huang이 실존 인물인가 찾아봐야 합니다. (가공의 인물을 가지고 쓴 다른 찌라시도 본적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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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콰이어 캐피탈 홈페이지에 가니 파트너로 소개가 되어 있고 그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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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을 방문하여 MIT 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골드만 삭스에서 인턴을 한 경력이 있고, 본인의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벤처투자와 트위터에서 일을 하고 세콰이어 캐피탈로 온 친구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경력이 후덜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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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 프레드 얼샘의 링크드인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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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Matt 가 코인베이스를 선택한 이유는, 기관투자가의 자금 유입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거래소 이기 때문입니다. 기관 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수탁(Custody)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는데, 코인베이스는 그러한 작업을 오랫동안 충실히 진행하여 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 스위스 등 일류 IB 의 트레이딩 데스크 헤드들 또한 자신들의 암호화폐 회사를 세우기 위해 퇴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락장이 길어지니, '코인판은 끝났어' '역시 폰지 사기였어' '이런 실체도 없는 허구에 투기판이었어' 등 곡소리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큰 금액을 손절치고 코인판을 떠나신 분들도 꽤 보았습니다.

개미들이 그렇게 지쳐가는 와중에, 본인이 원하는 그 어떤 회사에도 갈 수 있는 초 일류 인재들은 암호화폐 판으로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실체화될 기반을 가진, 뛰어난 블록체인 비즈니스들은 기회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선점해 가고 있습니다.

손정의가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고 오랜 기간을 운영하면서도 '실체도 없는 가짜 회사들이 잘 될거라고 속이는 사기꾼' 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선구안을 가진 VC들이 초기 페이스북에 투자할 때, 대중은 초기 투자자들을 '세상 물정도 비즈니스도 모르는 코흘리개들이 운영하는 그들끼리의 웹페이지 쪼가리'에 큰 돈을 잘못 투자했으며 그것은 고평가 되어있다고 절하 하였죠.

요즘따라 조정장이 길어지며 갈수록 커져가는 사람들의 의구심과 공포심을 보기에 글이 다소 길어졌습니다. 사실 그러한 사람들이 있어야 싸게 파는 사람이 있고, 가격에 이격이 발생하며 현명한 투자자들이 수익을 벌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마음에, 또 일부 안쓰러운 마음에 이러한 뉴스를 적어 보았습니다.

똑같은 원석을 보아도 누군가는 투기와 욕심을 보며, 누구는 다듬어진 다이아몬드를 봅니다.
그러한 선구안을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이쪽은 더욱이 어려운 곳이라 이해하는 하지만서도 아쉬운 마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 좋은 뉴스에 기분좋게 잠들 수 있겠습니다.

모두들 지치시죠. 힘내세요. 좋은날 올겁니다.

ps.1
제 모든 글은 출처와 링크를 남기시면 퍼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ps.2
저 또한 현재 있는 많은 블록체인 회사와 코인 중 대다수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그 뒤 블록체인의 구글, 페이스북, 시스코와 같은 유니콘, 그보다 더 뛰어난 회사들이 자리잡겠죠. 제가 무조건적인 장밋빛 미래만을 보는것은 아니지만 '실체도 가치도 없는 코인' 얘기는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싶습니다.

by 비트주세요 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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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참 기분이 이상합니다. 크립토 판의 유니콘이 코인이 아니라 거래소가 된 것 같아서요.

세콰이어 캐피탈에 대해 써주셨네요. 정성글에는 추천이라고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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