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갑 이동에 대한 FUD(공포 유발)에 제발 속지 맙시다
요즘 비트코인 수천개, 수만개가 이동중이라느니 이러한 FUD가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만 해도 링크 열개는 본것 같네요. 퍼나르시는 분들 대부분 내용 클릭은 안하시겠지만요.
위 내용인데, 이러한 비트코인 이동 찌라시는 한달에 서너번 정도는 계속 나도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암호화폐 특성 상 발행과 이동에 대한 내역을 공개하기 때문인데요, 우지한에 대한 찌라시와 미국 검찰 조사 찌라시 만큼 비트코인 이동 찌라시는 자주 도는 FUD 입니다.
특히 이러한 찌라시는 어디 거래소로 이동되었다느니, 시장에 매도 물량으로 나와 폭락을 유발할 수 있다느니 하는 자극적인 내용과 함께 퍼집니다. 전형적인 STICK 구조의 찌라시인데, 이러한 찌라시를 잘 만드는 법을 알고싶으신 분은 스틱! 이라는 책을 추천 드립니다.
여하간, 비트코인 지갑 이동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무시하셔도 좋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비트코인 지갑 이동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은 부화뇌동자 이거나 특수한 정보를 알고 있는 매우 뛰어난 사람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은 전자 이겠죠? 왜 그런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 큰 물량의 비트코인이 이동하는 것은 대부분 거래소 지갑입니다.
이것은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비트코인 TOP 100 에 가시면 어떤게 바이낸스 지갑인지 비트파이넥스 지갑인지 써져 있거든요. 중요한 것은 아래 내용입니다.
- 거래소는 여러개의 지갑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거래소 지갑인데 거래소 지갑이라고 써져 있지 않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
A라는 지갑에서 비트파이넥스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고 합시다. 그 A라는 지갑에는 거래소 지갑이라고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거래소에서 사용하는 지갑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거래소에서는 보안 문제, 관리 문제, 편의성 문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여러개의 지갑을 사용합니다'. 핫월렛 콜드월렛을 나눠놓는 것은 기본이며, 관리하는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 지갑이 있습니다.
- OUT 트랜잭션이 매도를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비트코인 흐름을 표기하는 사이트에 가면, IN & OUT 에 대한 수량과 시간이 나옵니다.
이게 얼핏 보기에 OUT 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매도한것 같은 느낌이 나는데, 해당 지갑에서 나갔다는 것이지 그 비트코인이 팔렸는지를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장외거래로 누군가에게 팔렸을 수도 있고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되어 매도하였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고래들이 그런식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당신이 엄청난 수량의 비트코인 보유자라면 시세를 하락시킬 수도 있는 방법으로 그렇게 쉽게 비트를 보내서 매도할까요? 비싸게 팔고싶지 않을까요? 장외거래(OTC) 시장에는 다량의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루트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시세를 낮추고 더 아래에서 매집하기 위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시세 조작용 덤핑을 자주 치는 세력들은 이미 거래소 지갑에 코인이 들어가 있지 굳이 개인 지갑에 넣었다가 덤핑을 위해 거래소로 이동시켜 패닉셀을 일으키는 순간을 여러분이 포착하고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설령 여러분이 그러한 순간을 포착하셨다고 하더라도 패닉셀 후 세력이 아래에서 줍고 개미를 최대한 안태우고 올라가는 타이밍에 여러분이 타고 있을 가능성은 더 낮습니다. 그정도로 트레이딩에 뛰어난 분이라면 이미 이 글을 읽지 않고 계시겠죠.
여러분이 이미 매수한 코인이 있는데 그러한 FUD 때문에 손절칠까 고민이라면, 그냥 들고 계시는게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차피 세력이 매집을 위해 패닉셀을 낮추었다면, 그 의도는 가격을 올리기 위함이니까요.
- 고래들은 렌딩을 많이 이용합니다.
렌딩은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 서비스입니다. 고래들은 수량이 워낙 많은 관계로 그걸로 단타치기도 쉽지 않고, 자금에도 여유가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보고 대출을 돌려놓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한때 비트코인 지갑을 열심히 추적하여 보니 고래들은 렌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그에 따른 이자와 함께 보낸 비트코인을 일정 시간이 지나 되돌려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자율은 몇달 전 제가 이더리움 기준으로 확인했을 때 연 40% 수준이었는데, 장기투자자라면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죠. 비트코인의 이동 트랜잭션이 렌딩을 위해 보낸것인데 그러한 것에 벌벌 떨며 우리가 코인을 사고팔면 얼마나 우스울까요.
- 알트코인을 매수하기 위해 코인을 이동했을 수도 있습니다.
설령 비트코인을 실제 거래소에 이동하고 매도하는 경우도, 현금화를 하기 위해서 일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으로 알트코인을 사는 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FUD 기사에 벌벌 떠는 우리들은 그 고래가 상승장이라 생각해서 알트코인을 구매하려고 하는지, 현금화 시키기 위해서 이동시키는지 알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 시간에 다른일을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여러개의 트랜잭션이 하나의 블록으로 나타나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비트코인 트랜잭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의 블록 안에 여러개로 쪼개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000개의 이동이 있다고 하여 한번에 하나의 주소에서 다른 하나의 주소로 가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찌라시는 공포 효과를 키우기 위해, 그리고 개미들이 이러한 정보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한 덩어리의 트랜잭션을 하나의 흐름처럼 이야기 합니다. 대부분은 거기에 속죠.
비트코인 지갑 분석이 아예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매우 심도깊은 분석을 한다면 중요한 순간을 캐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카톡이나 텔레그램에서 수천개 수만개의 비트코인이 이동하고 있고 매도될 수 있다는 내용은 대부분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것처럼,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려면 똑똑해 져야 합니다.
인간을 컨트롤 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은 공포심과 부화뇌동 입니다.
의미없는 FUD를 퍼나르기 전에 신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비트코인 지갑 이동 FUD를 퍼나르시는 분들께는 이 글의 링크를 드려도 좋습니다. 또한 출처와 링크를 명시한다면 이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 퍼가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비트주세요 TJ
좋은말씀입니다. 굳이 겁먹을필요가 있을까싶어요~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면 암호화폐에 확신을 갖고 존버!
FUD가 아니라 6700불까지 떨어질거라는 전조였음.
6700불 넘어 더 떨어지고 있지만 해당 지갑에서 인출된 비트코인은 없다 합니다.
글 본문에도 있듯이 설령 OUT 트랜잭션이 있다고 해도 매도인지 알트 매수인지 핫월렛 콜드월렛간 이동인지 알수있는 방법도 없고요. 차트리딩에 집중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