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의 태교일기) 12주차-기형아 검사(목둘레 투명도 검사)

in #kr7 years ago (edited)

보통 12주차 정도에 기형아 검사를 한다. 검사를 앞두고서는 괜히 걱정이 되는게 부모의 심리인것 같다. '괜찮겠지, 잘자라고 있겠지' 하면서도 혹시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동시에 든다.

먼저 병원에서 어떤 기형아 검사를 받을것인지 체크를 해달라는 종이를 준다.
기형아 검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PAPPA-A검사를 신청했다.(그냥 젤많이 한다고 한다. 다른 검사도 하나 있었는데, 가격대는 이게 만원정도 더 높았다.) 16주쯤인가 쿼드테스트를 더 한다고 한다.

1)초음파검사
태아의 목덜미 투명대의 두께를 초음파를 통해 검사한다. 보통 3mm를 넘으면 기형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확률이다. 물론 내 아이의 투명대가 3mm를 넘고 고확률군에 속한다고 하면 정말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들고 눈물도 많이 날 것 같다. 하지만 이후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없이 진단되고 정상적으로 태어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초음파검사를 하는데, 축복이의 경우 계속 목덜미를 안보여줘서 의사선생님과 아내가 한참을 검사했다고 한다. 몇 분을 초음파로 보는데 도저히 안보이니 나가서 물도 좀마시고 걷다 오시라고 했다고. 측정값은 기준치인 3mm에 많이 못미치는 0.6mm정도라고 한다. 건강한 것 같다고 해서 안심했다. 초음파 사진을 보니 척추뼈도 보이는게 신기했다. 자그마한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2)PAPPA
혈액을 채취하여 PAPPA라는 수치를 통해 기형아 확률을 확인한다고 한다. 당장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만 뽑고 기다렸다. 나중에 결과가 나오겠지만, 산모가 젊은 편이라 아이도 건강할 것 같다고 하셨다.

+번외 이야기지만, 병원에 가거나 태아보험을 들 때 보면 35세라는 나이를 정말 많이 보게 된다. 35세부터 기형아 출산확률이 늘어난다거나, 추가적인 검진을 해야한다거나, 보험의 경우 가격이 달라진다거나 등등.
사실 결혼이 많이 늦어지고 있는 추세지 않은가. 요즘은 30대초반에 결혼해도 빨리하는 건데.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다가 결혼하고 30대 중반쯤 아이를 임신해서 병원에 온 산모들의 마음이 좀 걱정이 된다. 괜히 자신때문에 아이가 혹시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면 어떡하지 하는 죄책감이 들 수밖에 없을것 같고. 임신기간동안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그런 문구를 보면 자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까.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속상한 마음만 남게되서. 이럴때 남편이 옆에서 괜찮다고 잘 챙겨주는 것이 꼭 필요한게 아닐까.

+또하나의 번외이야기. 개인적으로 잘 알고지내고 존경하는 분중에 다운증후군이신 선생님이 계시다. 다운증후군이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는데 선천적으로 DNA가 다운증후군의 DNA라고 한다. 나중에 자신의 삶을 나누며 이야기를 해주실 때 알게 되었었다. 정말, 정말, 정말 일반 사람들과 똑같다. 컨설턴트인 나보다 더 똑똑하시고 말도 조금의 어눌함 없이 잘하시는 달변가시다. 자녀들도 전부 DNA상으로는 다운증후군이지만 그냥 또래 애들과 똑같다. 물론 특이한 사례일수 있겠지만, 정말 세상에는 많은 사례가 있다는 것을 적고 싶었다.


이때 처음으로 3D초음파 사진을 보여준다. 손과 발이 자라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 다만, 아빠인 내가 볼 때 귀엽지.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모양이나 사진의 색이 혹시라도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 올리지는 않는 것으로ㅋㅋㅋ


글을 읽는 예비아빠,엄마분이 계시다면 제 글은 일기일 뿐이고
스팀인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신 @forhappywomen님의 목둘레투명도검사 관련글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태교일기를 작성중입니다. 시간날때 재밌게 읽어주세요~

<태교일기>
1.임신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아빠라고?"
2.결혼 두달, 아빠가 되다- 당시 병원다녀온 후 적은 단문
3. 쿵!쿵!쿵!쿵! 처음 듣는 내 아이의 심장소리
4. "갑자기 피가나와.." 부정출혈 발생ㅜ 사색이되어 병원에 달려간 어느날
5.아내가 입덧을 시작했다.
6.TSH가 높다고? ...무슨말이지?
7.태교툰_슈슈슈~ 심음측정
8.임산부는 앉지 못하는 임산부배려석
9.아이를 위한 태아보험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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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중에 애기가 태교일기 보면 감동먹을꺼같아요.. 저도 엄마가 써놓은 일기 고등학교때보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멋있으세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나중에 일기보고 재밌다고 해주면 좋겠어요ㅋㅋ

짱짱맨 부활!
호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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