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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나쁜 기억이 떠오를 때가 오히려 좋은 기회이다
네. 정답이 하나, 둘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다양한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어떤 도구든, 정말 엉터리가 아닌 한에는 모두 나름의 효능과 효과가 있으니까요. 불교에서는 '사념처'라고 해서 '신수심법'의 네 가지를 대상으로 해서 집중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말씀하신 '호흡, 몸'에 집중하는 것은 저 네 가지 중에서 '신' 혹은 '신수'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주로 몸과 몸의 느낌입니다.
제가 말한 것은 '수' 혹은 '수심'에 해당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주로 몸의 느낌, 감정 그리고 생각들도 포함됩니다.
마지막 '법'은,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경우인데, 간략히 말하면 우리 인간의 마음, 세상, 우주 등이 돌아가는 원리, 원칙 등을 집중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 말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집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나 원칙 등을 잘 살펴서 '파악'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