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소셜미디어와의 궁합은?

이틀 전 "YouTube의 아성을 무너뜨릴 D-Tube?"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며, 단점에 대한 제 생각을 적다가 블록체인과 소셜미디어와의 궁합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https://steemit.com/kr/@best-player/youtube-d-tube

어떤 일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이기에, 장점을 극대화 하고 단점을 최소화 하여 극복하려는 노력들을 지속해야 하지만,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라면...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죠?
바로 블록체인과 소셜미디어와의 궁합에서 처럼 말이죠.

지난 글에서 장점에 대해서 충분히 적었으니, 이번엔 단점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7일천하
수 많은 사람들이 수 많은 컨텐츠를 쏟아냅니다. 유투브에는 하루에 약 1억6천만 개의 동영상이 업로드 된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우리가 평생 보지도 못할 영상들이 업로드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상들은 구글의 서버에 저장되어, 한달이든 일년이든 처음에 올렸을 당시 그대로 역할을 다 하죠.
(참고삼아 구글의 데이터 센터 관련 영상을 공유드립니다.)

)

저도 보면서 와~~~~ 하는 감탄이 나올 정도네요.
그런데 이 영상이 업로드 된지 언제인지 아시나요? 2014년12월16일 입니다.
그리고 가끔 친구들이 "야 이거 봤어?ㅋㅋ 레전드임ㅋㅋ"이라며 공유해 주는 영상이나 짤들을 보고는, "야~이거 언제건데ㅋㅋ 오백년 전에 봤지 ㅋㅋ"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습니다. 컨텐츠의 퀄리티는 오래되었다고 가치가 없어지거나 새롭다고 해서 가치가 더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지글'이라는 단어도 나오는거죠.
성지글 이라고 말이 나오니 제 머릿속에는 유시민 작가님께서 과거 서울대학교 재학중이실 때 쁘락치 사건으로 입건 되어 직접 옥중에서 작성하셨던 항소이유서가 생각납니다.
그 당시 유시민 학생이 일필휘지로 써내려 가셨던 항소이유서를 판검사들도 다들 돌려보고, 아직까지도 종종 회자되고 있으니...성지글의 좋은 예?? 아닐까요^^

이번에는 제 자료로 예시를 들어볼까 합니다.
유투브에 업로드 했던 3개월간의 약 100개 영상들 중 상위 5개 영상이 전체 수익의 63%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흔히 '킬러 컨텐츠', '히어로 컨텐츠'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잘나가는 컨텐츠는 오랜 시간을 두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며, 제작자에게는 효자노릇을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 상위 컨텐츠들은 3개월이 아니라 거의 1년을 두고 저에게 고기값을 주었죠...^^

그런데 이런 좋은 컨텐츠를 단 7일 동안의 단거리 경주로 판단한다니...너무 아쉽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소위 '뻘글'을 써도 7일, '일년 간 공들인 문학작품'도 7일간의 성적표 라니요...이 단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뻘글을 쓰거나, 아니면 적어도 시간과 노력을 엄청 들여서 컨텐츠를 작성하지 않으려는 유인을 줍니다.
블럭에 모든 영상이나 컨텐츠를 담아서 일년 이든 십년이든 계속 조회가 되기엔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2) 저작권 침해 및 유해 컨텐츠
블록체인의 특성상 한 번 블록에 담긴 내용은 지워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저작권 침해 자료이거나 최근 nsfw라는 태그로 올라오는 자료들처럼 모든 이에게 공개되면 안되는 자료라면 문제가 됩니다. 그냥 블라인드 처리를 해버릴 수는 있는걸로 알지만, 완전한 대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완전히 삭제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다시 드러낼 수 있다는 말 아닐까요?

어쨋든 이런 두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소셜미디어와 블록체인은 결코 완전히 연결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도 어디까지나 제 생각의 boundary 내에서의 생각이니, 다른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라든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이 우물 안 개구리에게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많은 소셜미디어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좀 아쉬운 부분도 있고, 정말 멋진 아이디어도 있고, 발전해 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SMT를 기반으로한 플랫폼들이 이미 나온 것도 있고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정말 멋진 프로젝트 하나 있으면...적극 참여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