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의 낭만닥터 이국종 선생님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5가지 사실들...

best-player (44)in #kr • 7 years ago

오늘은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어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쉬어가기?^^)

지난 2011년 이었죠, 삼호 주얼리호가 소말리아의 해적에게 피랍되었습니다.
해군은 '아덴만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구출작전을 진행했었는데요, 삼호 주얼리호의 선장이신 석해균 선장은 작전 도중 6발의 총상을 입고 생사를 오갔었습니다.
그리고 이 석해균 선장님의 생명줄은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님의 손에 넘어갔죠.
단순히 생사를 오가는 환자의 치료를 맡아서 유명해 졌다기 보다는, 환자이송을 두고 막대한 비용에 대해 모두들 주저하고 있을 때 과감히 본인이 직접 이송비를 부담할테니 우선 환자부터 옮기라고 4억이라는 돈을 덜컥 지불하여, 이국종 선생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국종 선생님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5가지 사실들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아셨던 분들도 계셨겠지만, 몰랐던 분들을 위해...^^)

이국종 교수의 어린시절은 지독히도 가난했던 흙수저 인생이었다.
의사라고 하면, 소위 엘리트 교육을 받은 있는 집안의 자제라고 생각을 하곤 하지만,이국종 교수의 어린시절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열악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6·25전쟁 때 지뢰를 밟아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 국가유공자였으며, 놀림을 받을까봐, 중학교때 까지 국가유공자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그리고 하루는 어머니가 사람들 눈을 피해 밤에 동사무소에서 상이군인에게 지급하는 밀가루를 머리에 이고 오다 그것을 쏟았고...어머니와 밀가루를 주워 담으며, 울컥해져 "내가 크면 아픈 사람에게만큼은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 라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 때의 그 다짐이, 지금의 이국종 교수님의 모습을 만든 시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국종 교수가 환자상태 브리핑시에도 항상 수술모를 썼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얼마전 JSA에서 귀순을 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건강상태에 대한 브리핑시에도 항상 이국종 교수는 수술모를 쓴 상태였습니다. 이는, 아직 상태가 안좋은 환자이기 때문에, 언제 응급상황이 터질지 모르므로, 바로 달려가서 당장 수술을 할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를 만들어 놓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국종 교수의 왼쪽 눈은 반 실명 상태이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왼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라고 하는데요....연구실 책상 뒤에는 집에 가지 못하는
이국종 교수가 쪽잠을 청하는 간이침대가...연구실 내 주방 한켠에는 빨리 끼니를 해결하고 수술을 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즉석밥이 잔뜩 놓여있고...이국종 교수와 센터 직원들은 화장실에 놓인 미니 세탁기로 빨래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열악 그 자체네요.ㅠㅠ
이국종 교수의 시계는 테이프로 칭칭 감겨져 있다.
기자회견 시 이국종 교수의 시계에 테이핑이 되어 있는게 포착되었는데요,이는, 수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금속 부분에 의료용 테이프를 감아놓은 것이라고 합니다.(이런 디테일까지!)
이국종 교수의 빚은 8억...이다.
일년에 약 300차례 긴급 헬기 호송을 나가는데, 워낙 지원이 열악한 상황이라 돈이 없어 치료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럴 때 이국종 교수는 본인의 돈으로 환자를 치료하기도 하여, 지금까지 빚이 무려 8억... 병원에서는 '적자의사'라는 딱지가 붙어서 엄청 욕을 먹기도 한다죠.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흔히 3D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일을 하시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고...이에 대해,
"돈 까먹을거 생각하면 하루도 일을 할수 없다."
"돈 생각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게 참 비참하지 않나.."
라며 담담히 의견을 밝히셨다고 합니다.ㅠㅠ

이런 이국종 선생님의 상황을 듣고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8만여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아직 "이 세상은 살만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런 분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본인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