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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 장사를 해보니 지금의 담론은 상상에만 머물러 현실성이 떨어진다.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보니 또 이런 시각이 나올수도 있겠다 싶네요. 저는 블록체인을 '정보' 와 '신뢰' 의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산업화, 정보화 시대를 걸쳐 정보를 독점하는 빅브라더들이 세상을 지배했지만 그들은 그것들을 나누지 않고 독점하고 이용하고 왜곡하면서 클라이언트들을 속이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이것은 국가, 금융, 인터넷플랫폼, 언론, 산업생태계 등을 망라하여 스스로 구축한 신뢰, 그다지 신뢰가 가지는 않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던 그 신뢰를 무기로 절대 다수를 지배하며 부를 독점해 왔습니다.
블록체인은 대안이 없었던 이 신뢰 부분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도기가 존재할것이고 지금이 그 과도기의 시작이 될 수도 중간지점정도가 될수도 있겠지만 어찌됐든 이 시스템 자체는 기존에 낡은 시스템들을 하나하나 대체해 나가든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 시킬것이라 믿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든지 생각보다 빠른 찰나에 우리 사는 세상을 바꿔주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특정 암호화폐 또는 우리가 식별할 수 없는 임의의 값으로 한정된 경우가 많지만 아시다시피 블록체인에는 임의의 값 뿐만 아니라 우리 사는 세상의 다른 모든 정보 역시 담을 수 있습니다.
https://etherscan.io/tx/0x92b3a476f3f3db4e6e6cd3a57f55ea0df9edf54823759b580628368644eecb3b
위의 이더리움 주소에는 올해 있었던 북미정상회담의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더라도 누구도 수정이나 삭제할 수 없는 진짜 정보입니다.
Convert To UTF8 를 눌러주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분산화 라는 말에 집중합니다.
글쓴분 말처럼 제한 된 신뢰가 될지언정 이 정보를 독점하고 통제하여 왜곡시키는 신뢰가 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저도 동의하는 바이구요 여기서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볼만한 것이 있습니다.
'신뢰'란 무엇일까? 라는 점입니다. 블록체인을 신뢰의 네트워크라고 부르는데요. 신뢰를 서비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은행을 예로 들면요. 은행을 사람들이 신뢰를 하는 것은 국가 기관으로 부터 특정한 권위를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가 기관은 또 어떻게 신뢰를 할 수 있을가요?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믿는다는 것은 아마도(정부 기관을 믿는 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의 부모세대, 또 그 위의 부모 세대로 부터의 교육, 그러니까 국가가 있어야 개인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본다면 신뢰에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그 신뢰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가령 국가는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한다 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에서의 신뢰는 그럼 어디에 해당할까요 ? 사실 블록체인에서의 정보 공유는 특정 암호화폐 또는 우리가 식별할 수 없는 임의의 값(Hash값)에 한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 정보를 넣지는 않죠. 지금도 블록체인에다 개인정보를 기록하거나 중요 정보를 기록해 놓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구글이 자신의 중요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할까요? 시각을 바꿔보면 일반 기업이 블록체인에다 중요 정보를 기록할 수 있을가요 ?
이런 측면에서 보면 블록체인에서의 신뢰는 제한적 신뢰일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에서 줄 수 있는 신뢰는 현재 어느 정도 까지고 여기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할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저 같은 경우도 블록체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