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는 감기약이 아닌데…
요즘 감기가 대유행인지, 가족들이 전부 감기에 걸렸다. 어지간히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주의인지라 그냥 버티며 골골 거리는데, 어머니가 (마찬가지로 감기 때문에) 병원 갔다 오면서 이거라도 먹어라고 약(?)을 주셨다.
쌍화탕…
우루사…
"이게 뭐야?"
"감기약~"
"하... 엄마, 쌍화탕은 자양강장제고, 우루사는 소화제야.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루뭐시깽이(우르소디옥시콜산)은 웅담 성분이거든. 웅담이라는 게 그냥 쓸개고, 쓸개가 하는 일은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즙의 분비고, 한방에서는 웅담이 정력제 비스무리하게 쓰이고 있어서 우루사도 그렇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냥 소화제 밖에 안돼. 쌍화탕은 그렇다치더라도 이걸 감기약이라고 사오면…"
결국 내가 한 말의 한 다섯 배쯤의 잔소리를 듣고 난 감기약으로 쌍화탕과 우루사를 먹어야 했다.
결국은 엄마말이 다 법....ㅋㅋ
한마디 하면 열마디로 돌아오는 법....ㅋㅋ
엄마가 감기약이라면 ....ㅠ.ㅠ... 감기약인걸로 ㅋㅋㅋ
우루사는 감기약이였던 것이였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