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한역사그림여행] intro 저녁노을과 함께 우주역사의 스케일 느껴보기

in #kr7 years ago (edited)

삶의 템포를 잠깐 늦추고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여행해보는 '저속(低速)한 역사그림여행'


오늘은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전 워밍업 겸 해서 노을지는 저녁, 성벽에 올라 138억년 우주역사의 시간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138억년 우주의 역사가 얼마나 긴지, 5000년 인류 문명의 역사가 얼마나 짧은지 한번 실감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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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시작



가장 멀리 보이는 지평선 근처 산을 보시면 됩니다. 산꼭대기의 하얀 불빛이 있는 곳,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으로부터 대략 15km쯤 떨어져 있습니다. 그 불빛에서 138억 년 전 우주가 시작됐다고 해봅니다. 그리고 풍경을 내다보고 있는 우리의 위치가 2018년 현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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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탄생



지구는 45억 년 전 생겨났으니 3분의 1 정도 되는 지점입니다. 10억 년을 1km라고 치고 간단히 계산해서 우리로부터 4.5km 떨어진 거리죠. 중간쯤 보이는 산 위의 파란 불빛이 반짝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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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시작



최초의 생명체인 세균은 36억 년 전 탄생했으니 산 밑에 쯤 어딘가에서 시작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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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등장



우리에게 친근한 생명체인 공룡은 언제 등장했을까요. 겨우 2억3,000만 년 전입니다. 녹색 불빛이 있는 곳으로 우리와 200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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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멸종



6,5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멸종했으니 그 위치는 65m, 주황색 불빛이 떨어지는 곳으로 우리와 상당히 가까운 거리죠. 걸어서 30초밖에 안 걸리는 곳에서 공룡은 멸종한 겁니다(사실 일부 작은 공룡들은 살아남아 지금의 새가 되었으니 ‘공룡 멸종’이란 말이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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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출현



인류의 조상으로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500만 년 전 등장했습니다. 5m밖에 안 되는 정말 짧은 거리죠.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 , 쉽게 말해 ‘최초의 인간’은 약 20만 년 전, 고작 20cm 앞에서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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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생



인류 최초의 문명은 5,000년 전으로 불과 5mm 앞입니다. 길게만 느껴지는 문명의 역사는 우주 역사에 비하면 손톱 위에 겨우 올려놓을 만큼 짧습니다. 단군왕검이 까마득한 옛날 고조선을 세운 것 같지만 그것도 5mm 앞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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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들어 지평선을 봅니다. 지금 지평선을 향해 출발한다면 인류 문명의 역사는 0.1초도 안 걸려 지나치게 되죠. 하지만 지평선에 도달하려면 종일 걸릴 겁니다. 아마 중간에 다리 아파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어요.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인류 문명의 역사는 그냥 눈 깜짝할 사이나 마찬가지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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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주의 역사는 정말 깁니다. 이 기나긴 시간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그림과 함께 여행해보는 것이 저와 여러분의 목표입니다. 가능할까요? 같이 해주시면 가능합니다.




그럼 다음 여행지에서 만나요~





P.S.
그림은 갤럭시 노트4와 infinite painter 앱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infinite painter 는 핸드폰에서 연필화, 수채화, 유화 등등을 쉽게 그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앱으로 조만간 스팀잇 블로그에서도 다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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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예쁘고 설명은 유익하네요. 우주와 과학을 짝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팔로우하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동병상련이네요. 전 짝사랑만 20년입니다. 저도 팔로우할께요. 즐거운 하루되시길~

이런 보배같은 시각에서 그림과 같이 올려주시니 ... 인간의 역사는 참 지금도 전체 우주역사에 비하면 티끌이구나 .. 하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0^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티끌이지만 보통 티끌은 아니더라구요. 재밌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갤노트로 그리신거라니 더 놀랍네요. 대단한 집중력과 끈기십니다.
그림도 이쁘고 설명도 쏙쏙 들어오고 재밌어요^^
업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노트가 워낙 성능이 좋아져서 예전엔 타블렛을 따로 썼는데 이젠 필요가 없어졌어요.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네~즐겁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와 다 휴대폰으로 그리셨네요 +_+

[#kr-art 큐레이팅] 171231 오늘의 금손들을 소개합니다에 소개되었으며, 그림 작가 지원금 1.14 SBD를 보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그림, 예술 관련된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엇 제가 2번 보내드렸나봅니다 ㅠㅠ

앗 그럼 다시 보내드려야지요~ 송금기능으로 하면 되죠?

근데 송금할 때 메모에는 아무것도 안적어도 되나요?

넵 ㅎㅎㅎ
감사합니다

넵, 보내드렸습니다. 수고 많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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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역사에 비해 인류 역사는 먼지만한 데도 이렇게들 지지고 볶고 있네요 ㅎㅎ 남미에서 광활한 자연 앞에 설 때마다 내 마음 속, 주변의 소란함이 모두 덧없어져요. 그래서 위안을 받고 동경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밤지기님의 과학이야기는 늘 읽기가 편하네요. 반전(?)의 그림실력까지 :-)
그리고.. 제가 요즘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밤지기님을 다음주자로 선정(?)했어요. 밤지기님을 더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저도 스프링필드님 글과 사진을 보면서 마음의 휴식을 가지고 있어요. 감사해요 ^^
광활한 자연은 언제나 부럽네요. 좀처럼 도시를 벗어나질 못하니..ㅜㅜ 올 겨울휴가 땐 꼭 느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흑백사진 챌린지에 초대해주셔서 영광이에요. 꾸준히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노력해보겠습니다 ^^ 좋은 밤되세요~~

와~~ 그림도 정말 너무 멋지고 담겨있는 이야기도 재밌어요!!
인간의 역사는 정말 찰나와 같네요.. 멋진 그림과 이야기 잘봤습니다^ㅂ^

감사합니다. 잘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나네요. 다음 그림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아... 환상적인 일러스트 입니다. 어제 이 글을 놓쳤다니 이런! 와주셔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보내시고 다음 그림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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