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없는 성역화가 부추긴 워마드 범죄
슬프지만 위에 첨부한 사진이 어제 혜화역 시위로 드러난 대중적 페미니즘 운동의 '수준'입니다. 첨부한 사진은 최근 한 워마드 회원으로부터 몰카유출 피해를 당한 홍익대 누드 크로키 남성모델을 조롱하는 사진입니다. 이러한 피켓은 어제 있었던 혜화역에 있었던 시위에 등장했습니다. 시위현장에는 이 외에도 몰카 피해자를 조롱하는 구호와 피켓들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다시 한번, 저는 이 사단이 난 책임을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정정이나 비판 없는 언론과 활동가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비판 없는 성역화가 낳은 참사인 셈이지요.
어제 있었던 혜화역 시위는 우선 홍대 누드크로키 수업 때 몰카촬영과 유출 범죄를 당한 남성모델이 여성 피해자에 비해서 더 빠르고 신속하게 처벌받았다는 모종의 '공분'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노는 왜곡된 정보에 기초합니다. 이번 워마드 몰카범죄를 처음 기사화한 사람으로서 팩트를 말씀드립니다.
관련기사 : http://realnews.co.kr/archives/10911?utm_source=dable
남성모델이 워마드에서 몰카유출 피해를 입은 시점은 5월 1일이고 여성 가해자가 검거된 시점은 5월 10일입니다. 2016년 대검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몰카를 비롯한 40%의 성범죄가 1일 이내에 검거되고 10일 이내에 50%의 성범죄가 검거됩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춰볼 때 남성모델 가해자가 검거된 속도가 결코 빠르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5월 3일경에 몰카범죄가 일어난 장소가 홍익대학교라는 사실이 인터넷상에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당국과 경찰의 미진한 초기대응 때문에 가해자를 특정하는 데 일주일이나 남짓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음으로, '여성 몰카 범죄자만을 구속수사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팩트를 말씀드리자면 올해만 해도 남성 몰카범 34명이 구속되었고 여성 몰카범은 이번에 워마드 회원 한명만 구속수사되었습니다. 여성 가해자라고 해서 우선적으로 구속수사를 한다는 이야기는 틀렸습니다.
관련기사 m.news.nate.com/view/20180519n03869?sq=701907
다시 한번, 이러한 사실들이 왜곡되었음에도 진실을 알리지 않은 이들의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물론 그 동안 여성 대상의 몰카범죄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미진했다는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주장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수사과정에서 전혀 특별한 혜택을 본 적이 없는 워마드 몰카 피해자가 마치 공권력의 혜택을 봤다는듯이 여론을 호도하거나, 특히 워마드 몰카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를 서슴지 않는 조류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언론보도도 그렇고 정의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공당의 논평에서 이러한 정보왜곡과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조류를 문제삼고 싶습니다. 메갈/워마드의 혐오발언을 묵인해왔던 분들, 이건 정말 비겁한 태도입니다. 앞으로 그러지 마십시오.
더민주 양향자 최고위원의 워마드 몰카범죄 논평 : http://theminjoo.kr/briefingDetail.do?bd_seq=115650
다시 한번, 첨부한 사진에 실린 피켓에 실린 몰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들을 담론적으로 후원하고 묵인한 것은 비판의 성역을 남겨놓은 이들의 책임입니다. 앞으로는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사고회로가 정상이 아닌 사람들입니다.
팩트에는 관심이 없고 주변 '카더라'만 믿는 사람들입니다.
스팀잇에도 이런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던데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