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한자 ‘침구’, ‘주사’
- 16(목)
寢 具
*잠잘 침(宀-14, 4급)
*도구 구(八-8, 6급)
- 16(목)
‘손님방에는 손님이 쓸 침구가 따로 갖추어져 있었다’의 ‘침구’는? ①鍼灸 ②寢具 ③侵寇 ④寢俱. ‘寢具’란?
寢자는 본래 집[宀]안에 빗자루[帚]가 있는 모양을 통하여 ‘침실’(bedroom)을 나타낸 것이었다. 寢이란 자형은 隷書(예:서)서 유래된 것이다. 篆書(전:서)에서 유래된 寑자도 있는데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다. ‘잠을 자다’(sleep) ‘눕다’(lay oneself on the bed) 등으로도 쓰인다.
具자가 원래는 ‘들다’(lift up)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솥 정’(鼎)과 ‘받들 공’(廾)을 합쳐 놓은 것이었는데, 글자 모양이 대폭 간소화됐다. 후에 ‘갖추다’(prepare) ‘차리다’(make ready) ‘도구’(a too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寢具(침:구)는 ‘잠을 자는 데 필요한 도구’를 이른다. 일찍이 공자 가라사대,
‘거친 밥을 먹고, 맹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 잠을 자도,
그 속에도 즐거움은 있도다.’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 ‘論語’).
注 射
*물댈 주(水-8, 6급)
*쏠 사(寸-10, 4급)
‘그 환자는 주사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의 ‘주사’는? ①主事 ②走査 ③酒邪 ④注射. ‘注射’에 대해 살펴보자.
注자는 ‘(물을) 붓다’(pour into)가 본뜻이니,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主(주인 주)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쏟다’(spill) ‘기울이다’(concentrate one’s attention on)로 확대됐다.
射자의 身(신)은 활에 화살을 안착한 모양이 잘못 변한 것이고, 寸(촌)은 화살을 잡은 손 모양을 본뜬 又(우)의 변이형이다. 글자의 모양이 많이 바뀌다 보니 ‘(활을) 쏘다’(shoot a bow)는 본래 뜻을 추출해 내기가 힘들게 됐다.
注射(주:사)는 ‘약 액을 생물체의 조직이나 혈관 속에 직접 주입하는 일’을 이르는 의학 용어다. 당나라 유종원은 일찍이 이런 말을 남겼다.
‘약이 아니고서 어찌 병을 뗄 수 있으며,
군사가 아니고 어떻게 난리를 평정할 수 있으리요.’
(非藥曷以愈疾,
非兵胡以定亂 - 柳宗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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