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한자 ‘선포’, ‘춘계’

in #kr6 years ago
    1. 13(월)
      宣 布
      *베풀 선(宀-9, 4급)
      *펼 포(巾-5, 5급)

‘그녀의 결혼 소식이 선포되자 많은 남자들이...’의 ‘선포’는? ①宣布 ②先布 ③善布 ④宣表. ‘宣布’란?

宣자는 궁궐의 ‘방’(room)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집 면’(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방안의 화려한 회전 무늬 모양을 본뜬 것이니, 이것도 의미요소인 셈이다. 후에, ‘왕의 명령’(the king’s order) ‘널리 알리다’(publicize) ‘베풀다’(give in charit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布자는 ‘베’(hemp cloth)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수건 건’(巾)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父(부/보)의 변형인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로 쓰인 것이라 한다. 후에 ‘펼치다’(spread)는 뜻으로도 활용됐다.

宣布는 ‘세상에 널리 알림’을 이른다. 칭찬과 질투는 동전의 양면인 셈이므로,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일은,
남들의 질투를 받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其所以見稱於世者,
亦所以取嫉於人 - 歐陽修).

春 季
*봄 춘(日-9, 7급)
*계절 계(子-8, 5급)

‘춘계 야유회/춘계 정기 공연/춘계 교내 체육 대회’의 ‘춘계’는? ①春階 ②春屆 ③春委 ④春季. ‘春季’란?

春자는 본래 ‘풀 초’(艸)밑에 ‘진칠 둔’(屯․발음요소)과 날 일(日)이 놓여있는 것이었다. 屯이 발음요소임은 杶(참죽나무 춘)도 마찬가지다. 따스한 봄볕(日)에 풀(艸)이 쑥쑥 자라는 모습이니, 일찍이 ‘봄’(spring)을 뜻하는 글자로 쓰였다.

季자는 가을걷이의 마지막 과정에서 아이들[子]을 동원하여 떨어진 벼[禾]의 이삭을 줍게 한 옛날 관행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리다’(young) ‘막내’(the last-born) ‘끝’(the last) ‘철’(season) 등을 나타내는 데 쓰였다.

春季는 ‘봄의 계절’, ‘봄철’을 이른다. 일년 사계절의 특색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맛깔스럽고 기막히게 잘 묘사한 명구를 소개해 본다.
‘새는 봄에 울고,
우레는 여름에 울고,
벌레는 가을에 울고,
바람은 겨울에 운다’
(以鳥鳴春,
以雷鳴夏,
以蟲鳴秋,
以風鳴冬 - 唐․韓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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