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망원동

in #kr7 years ago (edited)

남편과 함께 알고있는 지인이 제주도로 떠난다고 하여 약속을 잡았다.
망리단 길이라고 불리우는 망원동은 지난 여름에 오고 나서 오랫만이다. 굳이 망원동으로 올 필요는 없었는데 이왕이면 왠지 젊은이들이 잘 모인다는 나름 핫 한 곳에 가고싶었다.(아줌마가 되면 이런가보다...) 역시나 젊은 사람들이 많고 역시나 별로 특별한 것은 없는 동네.

망원동 스몰커피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남편, 아이와 함께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이젠 어딜가든 아이와 들어가도 괜찮은 장소인지 눈치를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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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소품들, 느낌있는 음악
예전엔 이런 것들이 공기처럼 당연한 거 였다.
혼자 여유있게 커피를 마셔본지가 몇 년 전 일이다보니 평범하고 일상적이었던 장소가 약간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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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뭐든 배우러 다니느라 바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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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든 마음먹으면 갈 수 있으니 미루던 게 후회가 된다.
요즘 내가 가장 여행가고 싶은 곳 포틀랜드에 관한 잡지가 있어서 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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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평소와 같이 그림을 그리고 딸아이는 카페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즐기려고 했으나 아이와 함께인 시간에 익숙해진 나는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있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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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퍼제로’ 2층에 위치한 갤러리 ‘space1632’
항상 궁금하게 하는 전시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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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모습을 바꾸지 않고 사랑받아온 가구와 소품, 문구를 소개하는 ‘Long time long see’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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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빈티지에 빠진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무조건 모던하고 심플한게 좋다.
그래도 여전히 내 마음 한 구석에는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에 끌리는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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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와 소품이 무척 탐났지만 지인에게 선물할 작은 달력과 딸아이의 여권케이스를 구입했고 사은품으로 똥책을 받았다.
똥책은 딸아이가 화장실에 갈 때마다 들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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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 갤러리를 둘러보며 작품 만질까 아이 단속하고 그리고 지인과 만남.
20대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때 일터에서 만났던 친구가 새로운 출발을 한다.
친동생 보내는 것처럼 걱정 반 기대 반 떨리지만 잘 할 것을 믿는다.
나의 가장 빛나던 때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축복이고 감사할 일이다.
오늘은 그 때를 떠올리며 밤잠을 뒤척일 것 같다.
지금 이 순간도 나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
소중히 기억할 시간 ‘지금’을 감사해야지 마음을 다잡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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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책이.. 엄청... 부..부럽습니다....엄..엄청.. 귀엽고... 가지고 싶네요... ㅎㅎ 가볼게요 감사합니다

1층 제로퍼제로 스튜디오/샵에서
아이와 함께 방문,
1만원 이상 구입하면 책 두 권 중에 고를 수 있어요.
저는 똥책이 끌려서...ㅎㅎㅎ
꼭 구경 가보세요~~

어린이가.. 있어야 하군요.. 진짜 아이디어 끝내주내요. 이런 참신한데 넘 좋아요 ㅋㅋ 몬가 허를 찌르는 힙한 곳 ㅋㅋ

롱타임 롱씨...
끌리는 전시회네요
사진들이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해요
눈호강했어요^-^

더 예쁜 소품이랑 가구도 많아요.
빈티지한 스와치도 있었는데 갖고싶었어요 ㅠㅠ
꼭 한번 가보세요~

이런 이쁜카페와 갤러리를 소유한 분들의 예술적 감각에 감탄합니다~

네 맞아요
감각있는 분들 참 많죠
저도 한 때는 그런 공간을 소유하는게 꿈이었는데
왠지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은...

Long Time Long See' 지나간 흔적의 너를 그리며지...

지나간 추억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기약하며 지금에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고자 노력하시는 비맘님의 마음 비쳐지는
글 읽으면서 저의 지나간 시간들을 꺼내 보았습니다.^^

히힛 한나주님
감사해요
불평하려면 끝도 없지만 마음을 다듬어보면
별 일 아닌 것도 많더라구요
그나저나 몸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얼른 회복하시길 바래요

댓글 이제 봤네요~
제 몸은 봄타는 몸이라서
요즘 많이 불편하네요...

비맘님도 건강 관리 잘 챙기시고요^^

요런 아기자기한 카페 너무 좋아욧^^
여유있게 따스한 차한잔 하고 싶네용 ㅎㅎ

이제 프렌차이즈 카페는
왠지 소울빠진 커피같아요 ㅎㅎ
아이스아메카노의 계절이 오기 전에
따뜻한 차 한잔 하러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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