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항상 듣는 "연결편 지연관계로~~~"

안녕하세요? 행복한 조종사 azna입니다.
우리가 국내외 여행을 갈때 항상 이말을 들으면 살짝 짜증이 나죠? 아니 많이 날 때도 있죠.
바로 "승객 여러분 죄송합니다. 항공편의 연결편 지연관계로 항공기 탑승이 지연되고 있사오니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말....

승객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연결편이 모길래...

연결편이란 항공사가 비행기의 운항일정을 맞추는
항공기의 순차적인 운항편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아침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김포공항->제주공항->부산김해공항->제주공항->김포공항-제주공항->청주공항->제주공항->김포공항 등등 회사의 운항스케줄에 따라
국내선을 운항합니다.

각 공항의 순서와 목적지는 다르죠.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도에 갔다가 다시 광주공항에 갔다가 다시 제주도 그리고 김포공항으로 오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그 중 한공항에서 만일 승객이 게이트를 헷갈려서 항공기를 늦게 탑승했다거나, 제주공항에서 정시에 게이트에서 푸시백(게이트에서 비행기가 떨어져 나와 출발을 위해 뒤로 움직이는것)을 했는데 제주공항에 항공기가 많아서 이륙순서를 많이 기다린다 거나, 글고 청주공항에 갑자기 바람이 강해져서 이착륙이 어려워 잠시 상공에 대기하다가 착륙후 다시 출발 한다거나 하는 경우 각 공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 스케줄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즉 한 공항에서만 시간이 5분만 지체되어도 다음 스케줄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도미노처럼 이어져서 뒤로 갈수록 10분, 20분...1시간..이렇게 지연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 연결편 지연이라고 하는것입니다.

항공기는 기상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왜냐하면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 이기 때문이죠. 그렇다 보니 기상이 안좋거나 악기상이 예상될 경우 항공사는 보단 안전한 운항을 위해 악기상을 피할 수 있는 최소시간을 판단하고, 또한 착륙이 불가능하면 공항 상공에서 대기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시간은 소요되지만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 하게 시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각 항공사도 정시 스케줄에 맞춰서 운항을 하게되면, 당장 승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지만 그것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를 보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스케줄이 지연되서 승객에게 차라리 욕을 먹더라도 안전운항을 위해 스케줄 지연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연결편 지연으로 비즈니스나,각종 중요한 약속에 차질이 생기면 너무나 화가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은 마음도 들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조종사가 아닌 승객의 입장에서 여행이나 출장을 가다보면 동일한 상황을 겪었을때 그닥 유쾌하지 않거던요.

물론 연결편 지연의 사유가 항공사의 항공기 정비불량으로 인한 지연, 운송시스템오류 등 귀책사유가 회사에 있을경우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자연재해나 항공교통량 증가 사정으로 지연되었을 경우에는 회사에 책임이 있는게 아니니 다들 안전을 위한 항공사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불쾌한 마음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형항공사는 항공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만일 어떤 스케줄이 많이 지연되면 스탠바이로 준비하고 있는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서 그 지연을 회복시키는 경우가 있죠.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이 아마 그런한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서도 성수기에는 모든 항공기가 다 스케줄에 투입되기 때문에 비수기에나 그런 방법이 사용되고 성수기에는 대형항공사던 저비용 항공사던 모두가 같은 상황이라서 어쩔 수 가 없습니다.

오늘은 항공기 연결편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