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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햇빛이 내리쬐는 맑은 날에는 우산을 사라고 강요하고, 비가 올 땐 우산을 뺏는 곳은 어디일까요?

in #kr7 years ago

어떤 우산 장사가 "햇빛이 내리쬐는 맑은 날에는 우산을 사라고 강요" 하면 우산 안 팔려서 망할텐데, 은행들은 지금껏 잘 장사해온 것이 신기하지요.

그런데 가상화폐의 아이러니가 중앙화된 거래소입니다.
사람들이 다시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탈중앙화된 코인을 사고 팔고 합니다.

상당한 감사와 규제가 있는 은행과는 달리 많은 거래소들은 아무런 규제와 감시없이 더 많은 "크레딧"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들마다 마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 서비스에 대여된 현금과 코인에 상응하는 자산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더 나아가서 거래소 자신이 조금 "나쁜" 마음 먹으면, 스스로 판매자가 되거나 구매자가 됩니다. 유령계좌 만들어서 여기에 데이타베이스에만 존재하는 현금과 코인을 입금시키고 거래를 시작하면, 사실 가상적인 발권력마저 가질 수 있습니다.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거래 트랜잭션은 실제 현찰과 코인들의 거래가 아니라 거래소 데이타베이스 안에서만 일어나는 데이타에 불과합니다. 외부에서는 이런 방식의 가상 머니와 코인이 얼마나
만들어져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유령 현찰과 코인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방법은, 사용자의 총 자산과 거래소의 은행잔고와 코인잔고를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인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하는 거래소는 거의 없습니다.

거래소가 내부에서 가짜 현금과 비트코인을 만들어서 거래를 해도 당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돌아 갑니다. 특히 활황장에서 인출을 하는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겁니다. 하지만 대량 인출이 시작이 되면, 결국 데이타베이스에 있는 현금/코인수와 실물 간의 불일치 때문에 결국 지불 불능상태가 됩니다. 지금까지 숱하게 이런 사례들을 보았지요.
하지만 현재 한국의 거래소들이 과연 내부적으로 얼마나 윤리적으로 바르게 자산관리가 되고 있는지 자신있게 장부깔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탈중앙화된 거래소와 중앙화되어 있더라도 훨씬 더 강력한 투명성과 사용자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들을 가진 거래소들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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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님이 말씀하신 부분 정말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도 체인톡 열성구독자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우선, 거래소를 통해서 초기 거래가 이루어지는 부분은 구조상 어쩔수가 없고, 이 부분도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iamstevejang님이 그래서 탈중앙화 거래소 디앱을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상당히 큰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구요 폴로닉스에서도 고객아이디로 자전거래 한다는 루머 등 지적하신 부분들의 문제점이 많습니다 거래소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의 법적 규제나 제도권이 이루어진다면 공개되고 검증되는 방향으로 분명히 개선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해결책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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