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좋은글 하나 "삶의지혜 사마천의 경영의 육불치"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arranjung 입니다. 긴 출장으로 인해 인터넷 속도가 저조한 나라에서 이제 본국에서 느껴보는 엄청난 인터넷 속도 내요. 오랫만에 왔고, 오랫만에 그 간 작성하지 못했던 좋은글 남겨 보려 합니다.

오늘은 삶의지혜 중국 전한 시대의 역사가 고전을 읽다. 사마천의 "경영의 육불치(六不治)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마천의<사기> <편작열전>에는 어떠한 명의라도 도저히 고칠수 없는 여섯 가지 불치의 병, 이른바 "육불치"가 나옵니다. 다음이 육불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첫째. 교만하고 방자하여 내 병은 내가 안다고 주장하는 환자.
둘째. 자신의 몸을 가벼이 여기고 돈과 재물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환자.
셋째. 옷과 음식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환자.
넷째. 음양의 평행이 깨져서 오장의 기가 안정되지 않은 환자.
다섰째.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 도저히 약을 받아들일 수 없는 환자
여섯째. 무당의 말만 믿고 의자의 말을 믿지 못하는 환자.

흔히 조직을 인체에 비유하고는 하는데. 이는 조직이라는 영어 "organization"이 신체 기관을 뜻하는 "organ"에 어원을 두고 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런 점에서 인가의 여섯 가지 불치병을 기업 경영에 대입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경영의 육불치"라고나 할까...

경영의 첫 번째 불치병의 경영자의 독단이다.

내 병은 내가 안다고 하면서 주관적인 판단만 중시하고 의사의 진료 결과를 따르지 않은 환자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모든 일을 자신이 결정하려고 하는 독단적인 경영자가 있는 기업은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 성공한 창업주들이 이런 독단에 빠지기 쉬운데 이른 과거에 이룬 자신의 성공 경험에 얽매이는 까닭이다.

두번째 불치병은 성과만 중시하고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 경영이다.

몸은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돈과 명예를 중시하여 몸을 가벼이 부린다면 결국 몸을 망쳐 돈과 명예도 잃게 된다. 경영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의 모든 성과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황금알을 단번에 몽땅 거내려다 거위를 죽여 순식가네 모든것을 잃어버린<이솝우화> 속의 어리석은 농부처럼 기업도 사람을 잘 돌보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다.

세 번째 불치병은 과도한 욕심에 근거한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다.

옷은 추위를 견딜 만하면 적당하고 음식은 배고픔을 채울 만하면 적당한 것인데 지나치게 이를 탐하면 병이 나듯이 기업도 욕심에 눈이 멀어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망하게 된다.
"뭘 할까?" 보다 "뭘 하지 말아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 이것이 전략의 본질인 것이다.

네번째 불치병은 커뮤니케이션의 단절.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의 혈맥과 같다. 오장의 기가 인정되지 않으면 혈맥의 소통이 단절되고 혈맥의 소통이 좋지 못하면 온몸이 마비되는 첫처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조직은 마비된 신체처럼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죽은 조직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과 지식, 노하우 자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그것을 서로 나누고 새로이 창충하는 과정 즉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형성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섯번째 불치병은 실행력의 부족이다.

어떤 명약을 쓰더라도 그 약을 받아 들일만한 기본 체역이 없으면 치료가 되지 않듯이, 실행력이 부족한 조직에는 어떤 전략도 효과가 없다. 기업의 실패 원인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그 기업의 전략을 문제 삼는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전략 자체가 문제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의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략의 문제이기 보다는 실행력의 문제이다.

여섯뻔째는 확고한 경영철학 업이 이것저것 남의 방식을 따라하는 경영.

그럴듯한 무당의 말에 현혹되어 의사의 처방을 믿지 못하는 환자처럼 무분별한 벤치마킹과 컨설팅을 선호하는 경영으로는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없다. 벤치 마킹에 성공하지 못하는 기업이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많은 기업들이 새로 도입한 베스트 프랙티스의 성공 체험을 갖기도 전에 또 다른 베스트 프랙티스를 유행처럼 도입하기 때문이다.

신의로 추앙받던 편작은 여섯 가시 불치병 가운데 한 가지만 있었도 병이 중하게 되어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
혹시 이글을 보고 느끼는 잇님들과 나 자신의 조직도 이런한 불치병에 걸린것은 아닌지 이번 기회에 한번 진단해보고 고쳐봐야 겠습니다.

사마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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