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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숨쉬는 글과 컨텐츠에 대하여

in #kr7 years ago

저의 솔직한 생각으로는 숨쉬는 글의 보상이나 소통이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원래 커뮤니티가 오래되고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그 속에서 다시 작은 그룹이 생깁니다. kr 커뮤니티 또한 그러한 그룹 중 하나고 kr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일부가 모여있다는 단톡방 또한 많은 그룹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그룹 사이에는 교집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서로 적대시할 수도 있고, 관심이 없을수도 있죠.

이번에 숨쉬는 글과 관련하여 지적 받은 선무 님과 가족분들, 지인분들로 여겨지는 소수의 그룹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스달을 보내고 수십만 SP를 보유하는 계정에서 보상을 받지만, 가치있는 창작물의 결과로 마땅한 보상이라 주장하며 보팅풀이 아니라고 우기는 많은 작가 분들이 모여있는 특정 단톡방의 그룹보다 더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그들을 지지하는 자들 역시 적은 그룹일 뿐입니다. 전문성이 떨어질진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훨씬 인간답게 보이고, 자신의 이익에 솔직하며, 그 어떠한 가식적인 말로 스스로를 포장하지도 않습니다.

특정 계정으로부터 특혜를 받는 입장에 선 분들은 자신들은 훌륭한 저자이므로 누가 보팅을 하든 트렌딩 조작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자 보상으로 챙겨가는 금액만 보면 SP가 적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도 아닌 것 같습니다. 뉴비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죠. 그냥 자신과 가깝고, 이미 인기있는 저자들에게 보팅을 몰아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렌딩은 많은 스티밋 회원들의 다양한 가치의 합이 반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여기서 끝나면 그냥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며 굉장히 규모가 큰 또 하나의 보팅풀일 뿐입니다. 나름 자칭 능력있다고 주장하는 저자가 많이 모여있는 보팅풀이죠.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잣대에 맞지 않는 다른 회원들에게 칼을 들이 댑니다. 자기들 나름대로 가치를 재단하기 시작했고, 눈에 띄게 큰 보상을 가져가는 저자이지만 그룹 외의 사람으로 판명이 나면 자주 디클라인 페이아웃으로 포스팅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그룹에 속한 대다수의 저자들은 디클라인 페이아웃을 걸지 않고 굉장히 좋은 취지로 만들었다는 수십만 SP를 보유한 계정으로부터 안정적인 보팅 지원을 받습니다.

숨쉬는 글을 쓰는 소수 인원의 폐쇄적인 보팅은 악질적인 보팅풀이고, 저자들이 모여 있는 규모가 큰 보팅풀은 굉장히 생산적인 보팅풀이라 주장하지만, 제가 보기엔 똑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한 쪽은 스스로를 치켜세우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품은 포스팅을 자신들 기분과 취향에 따라 일관성 없이 변하는 잣대로 재고 싶어 안달이 났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 더 큰 힘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중요한 문제는 수개월 전부터 두 그룹이 감정적으로 적대시해온 것일 뿐 특정 그룹의 인원이나 전문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10명이면 외부와 단절된 소통이고, 100명이면 그렇지 않을까요? 100명이 부족하면 1000명은 어떤가요? 그 경계는 누가 정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넛 돌리기 좋아하며 남을 욕하는 사람들. 자신의 그룹 밖에 있는 또 다른 스티밋 회원을 은근히 인격 모독하는 글을 쓰고, 그것을 굉장히 통찰력 있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쓴 글인 양 포장하는 사람들. 혹은 굉장히 재치있게 풍자하는 포스팅인 양 떠들며 그것으로 보상을 받는 자들도 자주 목격합니다. 제가 보기엔 가치가 0이 아니라 마이너스인 포스팅도 간혹가다 목격하지만, 전 제 생각을 강제하지 않습니다.

특정인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기 시작하면 커뮤니티가 망해가는 지름길일 뿐입니다. 더욱이 그러한 자들이 모여있는 곳이 큰 힘을 갖고 있다면 더욱 위험하죠. 자유와 평등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자유로울수록 평등한 분배는 어려워지고, 평등해질수록 자율성은 떨어집니다. 균형과 조화가 있어야하는데, 자신들이 스스로 생산적이고 잘났다고 주장하는 그룹은 항상 타협을 하는듯 하다가 마지막엔 실력 행사로 끝을 내려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스티밋 전체의 보상풀이 걱정인 분들이라면 숨쉬는 글로 보상을 가져가는 솔직한 투자자들을 비난하지 말고, 하루에도 수십번 씩 댓글에 대한 셀프 보팅으로 전체 보팅풀을 좀먹는 그럼피 캣과 그와 관련된 계정들에 다운보팅하길 바랍니다. 물론 저는 그것 역시 전체 보상풀을 좀먹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뷰징이 목적인 그 계정 역시 그만한 자본을 투자하고 단지 보기 흉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 뿐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러한 계정에 보팅을 하며 교묘하게 이익을 챙기는 자들이 문제겠죠.

아마 이해관계가 있는 자들이라면 다양한 변명으로 어뷰징을 일삼는 계정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며, 동시에 그러한 계정으로 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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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공감합니다.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남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정 태그를 따로 찾아보진 않으나, 팔로우 하는 분이 리스팀 해주신 덕에 touchtheheart님의 소신있고 조용한 목소리를 듣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포스팅 작성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공감합니다.

균등한 분배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강요하려면, 적어도 그와 똑같이 투자에 대한 리스크, 행위가 선행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모든 포스팅에 대한 공정한 잣대와 가능한 한 균등한 분배를 주장하는 측에서 들고 오는 자료가 있습니다. 스티밋 재단 측 계정이 보유하는 어마어마한 수량의 스팀 혹은 스팀 파워에 대한 보팅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일반 회원이 사용하고 있는 보팅 파워 행사나 그로 인한 보상에는 재단 측에서 제공하는 공공의 이익이 섞여있다고 주장하죠. 이를 빌미로 스팀 투자는 각자 개인이 자발적으로 했을지언정, 이를 이용하여 발생하는 수익은 순수하게 개인에게만 귀속된 자산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는 이것 역시 궤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재단 측에게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지 말라고 부탁한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구성원들의 자유 의사를 바치면서까지 한 적은 더욱 없습니다. 스티밋 재단이 보유한 보팅 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나머지 일반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커집니다. 스티밋을 얄팍하게 홍보하는 방법 중 하나가 "글 써서 쉽게 돈버는 곳"이라 소개하는 것은 많은 참여자가 알고 있죠.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보상 정도가 높아지면 스티밋 측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재단의 권한 행사와 무관하게 단순히 스팀과 스달의 시세 변동으로 인한 보상의 가감만으로도 많은 사용자가 빠져나거나, 유입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만 보더라도 말이죠.

유독 특정 그룹에만 까다로운 감정이 섞인 불공정한 제재가 활개 치는 것보단, 스티밋 활동 보상이 절반 이하로 줄더라도 더 자율성 높은 활동이 가능하고 다양한 의견이 묵살되지 않는 커뮤니티가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히 돈만 바라고 참여한 자들에게는 조금 다르게 와 닿을지도 모르겠네요. 혹은 이미 지지기반이 탄탄하여 불공정한 환경 속에서도 손해를 보지 않는 입장에 서 있는 자들도 굳이 변화를 바라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 아무래도 공정한 기회의 균등 이것의 취지가 좋지만 행하는 주체가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임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기에, 그에 대한 우려를 하게 되는가 봅니다. 그래도 일부 임대를 받으신 분들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나쁜 점을 들추기보다는 서로 격려해야 화합도 하고 커뮤니티나 구성원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한 의견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어뷰징관련 읽어본 포스팅이나 댓글 중에 가장 공감이 가는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skt1님께서 보름 전 포스팅 하셨던 글에서 제보하신 특정 계정. 견제 당하지 않는 합법적인 어뷰징 계정이 있다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또한, 그러한 정황이 포착됐음에도 평소에는 모호한 보팅 풀에도 실력 행사를 하는 분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쉬쉬하는 수상한 모습을 보고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다시 보게 된 회원분들이 있었습니다.

자유와 평등은 양립할 수 없다..

자유로울수록 평등한 분배는 어려워지고 평등해질수록 자율성은 떨어진다...

정말 맞는 말씀이시네요...

제 개인적인 견해이거나 말장난이 아니라, 현대 인류의 역사가 자유와 평등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지루한 싸움 그 자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극단적으로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안 됩니다. 더욱이 힘으로 강제하려 한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arneb271828님!!

힘으로 강제하려 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씀에 참 동감이 되네요...!!!!

자유와 평등을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을까요...
정말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듯 하네요...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극단적으로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안된다는 말씀이 인상 깊네요..!!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커뮤니티 상에선 서로를 뮤트하며, 특정 그룹끼리만 소통하는 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의견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자들을 비난하기만 하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다수의 저자 분들이 포함된 그룹이나 이와 대립하는 비교적 전문성이 떨어지는 일상을 얘기하는 그룹이나 마찬가지로요.

특히 저자 그룹에 속하는 분들은 각자의 포스팅에 자부심을 가져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다만 일상을 얘기하는 다른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깎아내리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또한, 저자 그룹을 지지하는 측에선 최근 사건과 관련하여 다른 사람의 수고를 빌려 큐레이팅 보상을 챙겨간다고 비난했지만, 정작 비난하는 측에서는 특정 계정에 몰려있는 파워를 이용하여 당당하게 스달을 보내고 그를 통한 보팅으로 트렌딩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정당성을 옹호하는 저자 그룹의 얘기를 들으면 취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상으로 보팅풀과 차이가 없기에, 조금은 전문성이 떨어진다 한들 비슷한 풀을 운용하는 다른 자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큐레이팅 취지에 위배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이번 사건에서 선무님 측을 비판하는 논리를 세운 측의 주장이 정의라면요.

저는 보다 자율적인 스티밋 생활을 원하는 편이기에 자신이 투자하여 보유하는 SP를 위임하든, 보팅 풀을 만들든, 혹은 그럼피캣 처럼 점 하나 찍고 셀프 보팅만 남발하든 어떤 책임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위선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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