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조선일보 및 TV조선 보도 관련 대변인 논평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논평입니다.
워낙 중차대한 문제라서 전문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조선일보 및 TV조선 보도 관련 대변인 논평
대단히 엄중한 시절입니다. 기사 한 꼭지가 미치는 파장이 큽니다.
최근의 남북미 상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우리는 지금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공포를 벗어던질 수 있는 호기입니다. 하지만 바람 앞의 등불처럼 아슬아슬한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 언론 보도가 그 위태로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조선일보>와 의 보도가 심각합니다.
“한미 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조선일보> 5월28일)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 5월24일)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달러 요구”( 5월19일)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비수 같은 위험성을 품고 있는 기사들입니다.
평소처럼 우리 내부만의 문제라면 굳이 들추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남·북 ·미가 각자의 핵심적 이익을 걸어놓고 담판을 벌이는 시점입니다. 말 한마디로 빚어진 오해와 불신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국정원 2차장이 몰래 평양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그대로 믿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우리 정부의 말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정직한 중재자일 수 있을까요?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상종하지 못할 존재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거액을 뜯어내는 나라가 돼버리고 마는 겁니다. 만약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를 이런 방식으로 묘사했다면 당장 법적 외교적 문제에 휘말렸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보도는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후속 오보를 낳기 마련입니다. 여의도의 정쟁은 격화되고 국민들 사이에 파인 골은 더 깊어집니다.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언론 본연의 자세입니다. 남북 문제나 외교 관계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익과 관련한 일이라면, 더구나 국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한번이라도 더 점검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 스캔들 기사에도 적용되는 크로스체크가 왜 이토록 중차대한 일에는 적용되지 않는 겁니까?
우리 언론에게 북한은 ‘사실 보도’라는 기본원칙이 매우 자주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지켜지지 않던 보도영역이었습니다. 정보의 특수성 때문에 오보로 확인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거짓임이 드러나더라도 북한이 법적 조처를 취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종이라는 유혹 앞에 언론인의 책임감이 무릎을 꿇는 경우가 너무도 잦았습니다. 이제 이런 보도 행태는 바뀌어야 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현실이 엄중해질수록 그 필요성도 커가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2014년 새해 첫날부터 ‘통일은 미래다’라는 대형 기획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때 조선일보가 말한 ‘미래’와 지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미래’가 어떻게 다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70년 만에 맞는 기회. 이번에 놓치면 다시 70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이제 그만 잡고 있는 발목을 놓아주시기 바랍니다. 어렵게 어렵게 떼고 있는 걸음이 무겁습니다.
2018년 5월 29일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내용에 동의하시면 널리 알려주세요. (무단으로 퍼가셔도 됩니다.)
이 글의 보상은 공적인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풀봇과 리스팀은 필수입니다^^
조선일보를 때려잡는데에는 박근혜 정권이 제격인데... 주필들 사정없이 날려버리고....
ㅋ
그렇더라도 ㅠㅠ
국익보다 사주의 이익에 목숨거는 조선 중앙 동아 기레기들이죠.
연막탄 뉴스 정말 대박!!
조선일보 예능하는 줄 알았네요.
조선일보사 앞에 가서 연막판 하나 터트리면 북한에서 미사일 쐈다할 것 같네요.
무엇보다 화나는 웃픈 현실입니다.
동감합니다.
대한항공과 같이 조선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는 대표적 기업이죠.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도 안타깝지만 이런 자극적인 내용을 그대로 올려버리고 방조하는 데스크들 진짜 반성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행동들이 자충수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건 회사 차원의 문제입니다.
하위 데스크나 개별 기자가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이 중요합니다.
그렇죠. 회사차원.
그들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기때문에 총력전 펼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데스크가 한명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위 데스크가 있는건 몰랐네요.
모든 욕을 모아 다 퍼부어줘도 모자랄 놈들입니다
적절한 표현, 아주 좋아요!!
보수라면 국익을 우선시해야하는데...
이녀석들은 보수도 뭐도 아닙니다.
언론이라고 할 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