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단타 연구일지#4 불확실성의 심리(2)

in #kr7 years ago (edited)

코인 단타는 결국 불확실성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패턴을 분석하고, 각 패턴들에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가지고 가중치를 얼마나 부여할지 결정하는 것이 결국 수익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부분이죠.

자신이 세운 투자원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두 잘 알고 게실 겁니다.

그리고 수익을 위한 거래를 해보신 분들은 그것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많은 분들이 경험을 통해서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안전관리와 관련해서 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인리히라는 사람이 1931년에 펴낸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 : A Scientific Approach>라는 책에 소개된 법칙으로,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사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서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이야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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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항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 지진이라는 키워드가 큰 관심을 끌었는데, 지진 패턴을 분석해서 강진을 예측하는 학문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흐름으로 예측을 한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어떤 지진전문가의 지진예측을 표로 나타낸 것입니다. 만약에 이전에 있었던 규모 4 이하의 작은 지진들이 어떤 임계점을 넘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이고, 그 지진들이 특정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 조만간 강진이 올 확률이 높다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투자원칙을 세울 땐 가능하면 보수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사람마다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항상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내려가는 단 한번의 큰 하락에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최근 몇일간에 욕심에 흔들려 본인이 오랫동안 고수하던 투자원칙을 수정한다면 단기간의 수익률은 굉장히 많이 올라가겠지만 장기간으로 보았을 땐 위험성이 굉장히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설명했던 하락장에서 지지선을 기준으로 분할매수하는 투자원칙을 생각해본다면,
A라는 사람은 첫번째 지지선부터 25프로씩 세번째 지지선에 닿기 직전까지 분할매수를 하는 투자원칙을 세웠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계속 거래를 하다보니 열이면 아홉은 첫번째 지지선정도만 터치를 하고 바로 반등해버리는 상황을 많이 목격했다면 A는 '아.. 25프로 말고 조금 더 샀으면 더 많이 벌었을텐데..'라고 생각하면서 첫번째 지지선에서의 분할매수 퍼센티지를 높이고싶은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자기가 최근 한달간 통계적인 분석을 해보니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고 계산이 나오기도 하니 자기가 꽤나 합리적인 방향으로 투자원칙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느끼겠죠. 그렇게 약 2주동안은 수익을 벌더라도 만약에 한개의 대하락에 잘못걸리면 그동안 번 수익을 다 날리고 원금도 날리게 되는 겁니다.

매수의 경우 말고도 매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현재 장이 상승장이라면 a지점까지, 하락장이라면 b지점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예측이 가능하다고 합시다. 저같은 경우는 무조건 b 지점에서 매도합니다. 항상 하락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매매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상승장이라고 배팅하는 사람은 실제로 상승장이 지속될땐 저보다 2~3배의 수익을 얻겠지만, 하락장이 시작하는 시기와 잘못 맞물린다면 큰 손해를 입게 되겠죠. 물론 나중에 하락장 초입에 약간의 손절을 하더라도 상승장에서 많이 먹겠다라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긴합니다. 개인 성향의 차이지요.

앞서 설명한 하인리히의 법칙을 토대로 생각해본다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통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의 투자원칙을 수정하게 되는데, 그렇게 수정할 때쯤에는 이미 그런 상황의 발생 빈도가 많이 축적되어있는 상태라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그래서 점점 수정된 자신의 투자법에 확신을 가지며 배팅을 늘리고 있다는 것은, 점점 임계점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의미이며 위험한 상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인 것이죠.

가장 좋은 투자법은 단기간에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낮은 리스크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투자법입니다. 제가 단타를 선호하는 이유도 상승장에서의 펌핑을 모두 먹을 순 없긴 하지만,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꾸준한 수익을 내주기 때문입니다. 당장 일주일 뒤에 비트코인이 반토막이 나도, 또는 한달 뒤에 비트코인이 10분의 1 가격으로 떨어지더라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정말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의 투자원칙을 경솔하게 수정하는 것은 가장 지양되어야할 행동입니다.
또한 자신의 투자법을 과하게 맹신하고 있다면 정말 이것이 안전한 투자법인지도 항상 의심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00%는 언제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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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초기 시드머니 250에서 50은 장투용으로 아이디를 따로 파서 구매후 아예 앱을 지운 상태로 신경쓰지 않고 가끔씩 인터넷으로 시세만 확인하면서 냅두는 코인으로 만들어 놓고 200은 단타로 놀고 있네요. 다행이 이번 하락장은 낌새도 이상하고 여러 훌륭한 분들이 조심하라고 경고해주셔서 절반은 미리 수익실현해서 현금화해놓고 나머지 절반은 넣고 버티다가 하락장 초기에 한번 떨어졌다 올라오는 타이밍에 바로 다 팔아서 적은 데미지로 손절했어요. 아직 단기적으로는 단타가 수입%가 높은데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비교하는것도 재미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네 저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단타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이 잘 나는 것 같지만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장투하는게 수익률은 더 높다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코인판은 잘 모르겠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듣긴 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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