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마침내 그들은 작은 만에 다달았고, 수심을 측적하기 시작했다. 해얀에서 가벼운 바람이 불어와 갑판과 거대한 삼각돛을 고운 붉은 먼지로 뒤덮었다. 야생 나귀에 탄 세명의 아랍인들이 나타나 그들에게 창을 던졌다. 갤리선의 선장이 칠이 된 활을 쥐고 그들 중 한명의 목에 화살을 쏘았다. 그 아랍인은 파도속으로 무겁게 떨어졌고, 그의 동료들은 말을 달려 도망쳤다. 낙타를 탄 노란색 베일을 둘러입은 여자가 이따금씩 시체를 돌아보며 천천히 그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