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장인의 재즈노트 [첫번째 이야기 ]: 나의 음악 이야기.

in #kr7 years ago

부제 :나의 재즈 이야기

안녕하세요 만년필 장인입니 닷닷!!

하. ㅋㅋㅋ 이번이 첫 연재가 되네요.
연재에 앞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글쓰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는 감정, 생각들을 텍스트로 온전히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의 이야기, 개인적인 취미를 전혀 관계없는 낯선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는걸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글을 쓰는 와중, 어떻게 글을 써야할까,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무슨 말을 써야할까 생각하며 긴장하며 적고 있군요. 이런적은 정말 처음입니다. ㅋㅋ

제가 글 제주가 없어서 앞으로 잘 해 나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해나가야겠죠.

이제 저의 첫 재즈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재즈 음악에 대해 관심이 있지 않으면, 아마 많은 분들이 접해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제 주변을 둘러봐도 재즈음악을 즐겨듣고 좋아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고
사회생활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쉽게 찾을 수 없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재즈음악에 대한 인식은 그냥 지루한 음악, 무언가 매니악한 취향,
그들만의 세상, 지식을 뽐내기 위한 음악 그런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런 생각들은 재즈음악이 일반 가요에 비해 접할 기회도 없고 찾아보지 않으면 들을 수 없기에 막연하게 그런 인식이 생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재즈음악을 접하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고 그전 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어릴 떄부터 가요를 좋아하지 않았고 클래식음악을 즐겨 들었기에 그나마 쉽게 접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학창시절 전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학생이었습니다.
아마 누구나 다 그런 기억은 있을 겁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강제로 보내는 미술학원,피아노 학원등, 저도 그렇게 처음 클래식 피아노를 접하게 되었고, 좋아서 했던 것 보다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받기 위해 다녔죠 ㅋㅋ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중학교를 입학하게 될 때쯤, 피아노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고 남들과 다를 바 없이 유행하는 가요를 들으며 사춘기를 겪었습니다.
이때 이성에 대해 눈이 뜨이기 시작했죠 ㅎㅎ

그때는 네이트온 과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했을 때였습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아마 아실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때 전 휴대폰도 없었기에 그 메신저가 유일하게 여자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었죠.
그렇게 관심이 있는 여자 아이들과 네이트온 톡을 했었고 그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성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는 어릴적 같은 동네 같은 피아노 학원을 다니던 친구 중 하나였습니다.

한창 이성에 대해 서투르고 할 때라 그 아이와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쪽지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풋풋했죠 .

어느날, 그 아이와 쪽지를 하던 도중 피아노를 좋아하고 즐겨 듣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똑같이 피아노를 좋아하는척 하며 추천해 달라고 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렇게 처음 피아노 곡을 추천 받게 되었고 그게 제 인생의 첫 음악 이야기의 시작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물론 그전에도 가요도 듣고, 피아노 학원을 다녔지만 음악을 사랑하게 된 첫경험은 그때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때 그 아이가 추천해준 곡은 쇼팽의 즉흥 환상곡 4번이었습니다.
처음 그 곡을 들었을때,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제 인생의 정말 강렬한 기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느낌,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 군요.

우연히 듣게 된 쇼팽의 즉흥환상곡, 그날 잘때까지 하루종일 계속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음악이 세상에 존재하고 왜 난 몰랐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온 몸에 전율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클래식 피아노와 사랑을 빠지게 되었고 쇼팽에 대해 알게 되었고 수많은 음악들을 찾아 들었습니다. 클래식 음반들도 정말 많아 샀었죠

때론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고,황홀해하며 음악하나로 여러감정들을 느끼며 푹 빠져 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음악과 사랑에 빠졌고 피아니스트가 되고자 꿈을 가졌었습니다.
그 이후 진지하게 부모님께 음악을 배우고 싶고, 예고를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정말 냉담했고 저의 말은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물론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가난했고 예체능을 할 정도로 집안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걸요.
이해는 했지만 어린 마음에 오기가 생겼고, 부모님 몰래라도 혼자 해보자 생각을 했었습니다.
중 2 여름 방학 때부터 부모님 몰래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피아노 학원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의 첫 멘토이자 은사를 만났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제가 번 돈을 그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썻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게 된 계기였던 것 같내요.

처음은 일반 클래스로 다녔고 다니다가 그 선생님에게 제 사정을 말했고 입시를 준비해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선생님은 정말 회의적이었습니다. 이미 늦었다고.
1년만 일찍 왔었더라면 그래도 해볼수 있었을 꺼라고 말이죠.
하지면 평소 항상 피아노학원 문을 닫을 때까지 연습하고 남는 그런 모습을 좋게 보셨던 건지 따로 과외비도 받지 않고 그 선생님께 입시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할수 있는 만큼 하게 해주겠다고 허락을 받고 말이죠.
사실 저도 그때 늦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든 해보고 싶었고 선생님이 그런 마음을 알아주셨는 거 같습니다.

물론 보기좋게 탈락했었고 그렇게 제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그 이후 전 남들과 다를바 없이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었고 형편도 그렇고 어영부영 하다가 결국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기 그때는 결코 늦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그때는 몰랐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피아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그 시간을 버리는 데에만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더군요. 정말 심적으로 힘들었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다시 저만의 인생을 찾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네요

다시 돌아와 이야기하면 평소 학창시절 라디오 프로그램을 즐겨들었습니다.
그때는 이소라의 음악도시,심심타파등 정말 재밌는 프로그램 들이 많았죠.
그때는 장일범의 음악풍경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듣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FM클래식 채널, 주말 새벽
우연한 기회에 황덕호의 재즈수첩이라는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이 제가 처음 재즈를 접하게 된 날이었죠.
그때의 느낌은 사실 제가 첫 클래식음악을 접했을 때처럼 전율이 들고,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멍하고, 임팩트있는 감동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히려 조금 지루 했다라는 느낌이 맞을 겁니다.
다만 다른 음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별 감흥도 없었고 클래식과 다른 재즈의 자유분방함, 독특한 리듬, 그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종종 그 음악 프로그램을 찾아 듣긴 했었습니다.

근데 참 신기하게 듣다보니 들을 만 해지고 황덕호님이 재즈에 대한 시대적 배경, 이야기들을 풀어주시며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들을 듣게 되다보니 점점 듣기 좋아지게 되더군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말마다 황덕호의 재즈수첩만을 기다리고 있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게,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시는 진행, 설명들을 들으며
빠져들게 되었고 어느새 재즈라는 음악에 대해 정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재즈만의 문화와 음악에 대한 매력,특별함을 느끼게 되었죠. 어째보면 저의 재즈 스승은 그 라디오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클래식은 엄청난 충격과,전율, 강렬한 인상이었다면
재즈는 어느날 나타났고 일상속에 알게 모르게 서서히 스며들어 마치 숨 쉬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되고 헤어 나오지 못하개 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전 황덕호의 재즈수첩을 통해 재즈음악을 알게 되었으며 여러 유튜브 관련영상 과 자료를 뒤적이며 재즈라는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재즈는 정말 즐기며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빌 에반스, 마일스 데이비스, 재즈 메신져스, 셀루뉴스 몽크,레이 찰스 쳇 베이커등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지금껏 저의 재즈 음악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저의 재즈 음악 이야기.
저에게 재즈음악을 알게 해주었던, 황덕호의 재즈수첩 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그 분만큼은 능숙하게 설명하고 소개를 시켜드리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재즈를 나름
알기 쉽고 그리고 편하게 들을 수 있고, 누구나 들어도 좋은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재즈음악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자 이제 앞을 저의 재즈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읽어주신 한분 한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편
-장르별 재즈 음악-
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연재는 매주 주말 저녁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많인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간단히 몇 곡, 재즈 음악을 추천 드리고 갑니다.

재즈는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1929 09.16~1980. 09..15 Bill Evans

Bill Evans Trio - Someday my prince will

Andrea Motis Joan Chamorro Quintet & Scott Hamilton - Lullaby of Birdland

Fantasia - In The Wee Small Hours of the Morning (Official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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