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in #kr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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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좀 안아줘. 속상한 일이 있어"라니까 작은 네가 아빠를 꼭 안아줬다. 따뜻하고 몽글몽글했다. 너는 아빠 목에 팔을 감은 채로 "아빠 속상해? 왜 속상해?"라고 물었다. 아빠는 "그럴 일이 있어. 살다 보면 속상할 때도 있어"라고 했다.

아빠는 큰 너를 꼭 안았다. 너는 불편한지 낑낑대면서 몸을 배배 꼬았다. 아빠가 팔을 풀자 너는 한숨을 쉬었다.

이튿날 아침 너희를 유치원 버스에 태우려는데 작은 네가 아빠를 빤히 보고 아빠 어제 속상하다고 했잖아"라고 했다. 아빠는 "너희가 안아줘서 이제 괜찮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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