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첫 포스팅, 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acasawa입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현직 Analyst입니다.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를 자본시장법에 따라 작성하는 일을 합니다.
많은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이나 혹은 기관투자자들 중에서 블록체인이나 이에 기반한 비트코인의 2017년 가격추이에 대해서 우려를 했고 저도 그 중 한명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자기 분야 아니면 모두 아재'라는 생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공부하기 시작하니 이쪽 역시 깊은 세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지금 제가 스팀잇에 글을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걸 의미하겠죠!)
스팀잇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사이트가 콘텐츠 제공자와 사용자 간에 피드백과 보상을 보다 직접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12년 아마존에 지인과 책을 출간한 바 있고, 2016년에는 왕의서재라는 출판사를 통해서 책을 한권 냈었구요(책 제목은 '뉴스테이 시대, 사야할 집 팔아야 할 집), 2017년에는 위즈덤하우스와 책을 또 한권 냈습니다(책 제목 : 돈 되는 아파트, 돈 안되는 아파트).
보통 책을 낼 때는 작가가 인세 8~10%를 갖고, 출판사가 5~60%를 갖고, 유통사(교보문고나 예스24같은)가 30%정도를 갖게 됩니다. 오프라인 출판은 모두 이랬고, 온라인 출판이었던 아마존의 경우는 아마존이 30%를 갖고, 작가가 70%를 갖는 형태인데 아마존 출판시에는 제가 을 입장이었던 관계로 지분이 없었던 것이 좀 아쉽죠.
사실 네이버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종종 부동산/ 금융시장 관련 뉴스를 포스팅하고 이에 대해서 댓글로 피드백을 받고는 있는데,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니 스팀잇에도 당분간 꾸준히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저는 애널리스트지만 부동산 분야의 책을 두권이나 낼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많구요, 금융시장에 대한 것은 컴플라이언스 때문에 거의 쓰질 못하고 있지만 컴플의 범위 안에서라면 제 생각을 좀 얘기해볼수도 있을 것 같네요.
크립토 세상에서 관심이 가는 대상은 NEO, EOS, Etherium, Omisego, Ripple, Steem의 6개구요, 더 공부할 수록 더 매력적인 크립토들도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제가 크립토 세계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 중에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실물시장의 주식은 개별 기업이 보통 연말에 나눠주는 배당이라는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코인은 실제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을 하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금융시장의 밸류에이션은 1) 절대적 가치평가의 수단으로 현금흐름에 기반한 DCF를 기반으로 하는 밸류에이션 방식을 적용하거나, 아니면 2) 상대적 가치평가의 수단으로 유사한 시장-산업-종목(소위 PEER군) 대비 고평가 혹은 저평가를 판단하는데에 사용하는 PER, PBR, PSR, PGR 등의 가치평가 방식들이 존재합니다.(사실 궁극적으로는 양 방식이 또 절대적으로 성장율과 배당의 함수식으로 서로 또 연결됩니다만...).
간략히 보자면 '장래 발생할 총 현금흐름의 가치를 할인하여 현재가치를 산출하는 절대적 가치측정법과 '장래 현금흐름은 모르겠고 지금 이거랑 비슷한 녀석이랑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싸다 비싸다는 상대적 가치측정법이죠.
크립토의 경우에는 PEER군을 설정하기가 어렵고, 한국의 경우에 가격에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어있으며, 또 개별 크립토들이 아직 현물(현금)에 해당하는 현금흐름을 발생시키고 있지 않아서 가치가 '0'이라고 비판하는 시각이 많은게 여전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일부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금은 현금흐름이 없죠)'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했을 때 저는 디지털 금에 왜 투자하냐?라고 힐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디지털 금(나아가 디지털 코모디티-digital comodity)이라는 말은 비트코인을 가장 왜곡하는 말이었음을 이제서야 알겠네요.
그런데, 크립토가 단순한 'Digital Comodity'가 아니라, 일부는 platform이자 O/S이고, 또 일부는 Program이자 App이라고 알게되면서 크립토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물론 이미 많은 크립토를 만들어 낸 '실제 기업'이나 '실제 재단'들이 있고 이들 기업이나 재단들이 생각하는 사업의 사이즈와 파급력을 통해서도 밸류에이션을 할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생산주체를 고려하지 않고서도 개별 플랫폼 혹은 개별 프로그램들의 시장사이즈, 적용했을 때의 부가가치 상승 등을 전제로 얼마든지 밸류에이션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크립토 세상을 제3자에게 전달할 때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 혹은 '디지털 코모디티'라고 말을 하는것이 오히려 가장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부터는 이더리움을 iOS에 비유하고, 오미세고는 페이팔에 비유하고 하는 것들이 훨씬 더 손쉽게 크립토의 실재를 이해시키는 데 적절하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스팀을 설명할 때는 이게 블록체인계의 페이스북이라고 설명하면 되겠더군요.
이제 스팀잇을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Let's get steemit on!
채 상욱님 맞으시네요 프사 사진보고 비슷하다 했는데... 부동산외 이쪽도 관심을 많이 두고 계신다니 반갑습니다 ^^ 자주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투자 전반에 아주 관심이 많은 이 성격때문에 전공이 건축임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에 와서 애널이 됐습니다... 블록체인의 세상을 알았으니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한 듯 싶사옵니다. 물론 그러나 저는 너무나 초보라.. ㅠㅠ 많이 도와 주세요!!
페친님 따라 배우는 중 입니다. 스팀잇도 기대가 큽니다.^^ 새복 많이요!!
환영 & 반갑습니다 :)
환영합니다! : )
말씀대로 밸류에이션이 쉽지 않긴 하지만, 그래서 개척이 필요한 영역이죠.
잘 오셨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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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훌륭한 말씀입니다. 플랫폼이 있고 거기에 앱들이 연계되어 있다면 가치평가가 가능해짐으로써 실제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날이 머지 않은거군요 +_+
네 리플만 하더라도 거래비용의 감소로 실제 영업이익(EBIT)이 개선된다면~ 그만큼의 실질 밸류에이션이 있는 셈이니까요~
반갑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
전문적으로 글쓰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네요. 환영합니다! :)
와~! 포스가 느껴지는 소개글!
앞으로 올려주실 글들이 너무 기대되네요~^^
반갑습니다! :)
저도 어쩌다보니 여기에 왔네요. 생각나서 검색해서 찾아왔습니다!ㅎㅎ 페북에 이어 이곳에서도 좋은 교류 기대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