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낭독,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feat. 리니지M)

in #kr7 years ago (edited)

이것저것 판을 벌이다 보니
정작 매일같이 해야할 일 중 하나가 소홀해졌네요ㅜ

오늘의 낭독은 모바일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 한두개 정도는 하듯...
저도 현재 즐기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K-037.png

그거슨 바로 리니지M 되겠습니다.
네, 현질로 악명높은 PC게임 리니지가 전신인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몇백만원의 과금으로는 돈 쓴 티도 안난다는 그 무서운 게임이죠.
오픈이 17년 5월 말 경이었으니 어느덧 200일이 넘었습니다.
(오픈 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하는 중 -_-)
딱히 하루에 수동으로 컨트롤 하는 시간은 한시간 남짓이고
대부분은 AUTO로 자동사냥을 해둡니다.

적들이 많아서 간간이 모니터는 해줘야하지만
이제 죽으면 그러려니 하고 해탈했습니다.
오픈 초기에는 누가 내 케릭터를 때리면
울리는 폰 진동에 자다가 깨서 반격하곤 할 정도로 빠져살았었죠 ㅋㅋ;;

K-049.png

상자의 이름이 보이시나요?
네, "진돗개의 보은"이죠.
지난 주에 엔씨소프트에서 진행했던 이벤트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판매'입니다.
즉 이벤트라고 공짜로 주는 것이 아니라 돈 주고 사라 이 이야깁니다.
(이 때문에 '누구를 위한 이벤트냐?', '엔씨 용돈주기 이벤트냐?'는 원성이 자자합니다)

이보다 앞선 한주 전에는 진돗개 변신카드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죠.
그랬더니 그 진돗개가 한 주 지나서 되려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군요.
뭐가 보은인지 모르겠습니다.

저기 보이는 4,000다이아. 저건 현금 11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게임사를 통한 VAT포함 정가)
아이템매니아 등의 개인간 뒷거래 사이트로 가면
약8만원 정도로 거래가 됩니다.

그럼 이렇게 '이벤트'를 가장한 엔씨의 상술에 포함된
저 진돗개의 상자는 그정도의 가치를 하느냐?
구입할 가치가 있느냐?

시쳇말로 10창렬입니다. (반댓말 = 혜자)
유저들이 제일 가지고 싶어하는 '영웅'등급 변신카드는
0.00x의 확률입니다. 1/1,000의 확률이죠.
이걸 11장 뽑는 뽑기의 가격은 1,200다이아(현금 33,000원)입니다.
이를 보고 유저들은 차라리 강원랜드를 가겠다,
리니지M이 혹시 리니지 Macao의 M이 아니냐
혹은 Money의 M이 아니냐 할 정도로 항의가 많았습니다만
이건 여기선 논외로 하고.
(이런 배짱에도 불구하고 오픈 후 줄곧 마켓1위 매출)

무튼 저 진돗개 상자에서도 소량의 변신카드가 포함되어있는데
거기서는 '영웅'카드의 획득 확률이 0.000x 즉 1/10,000 확률입니다.
기존도 엄청나게 희박한 확률인데 거기서 1/10을 더 줄여놨습니다.

그렇게 한 100만원 돈 써서 '영웅'등급 카드를 얻지 못하면 어떻게 되냐구요?
없습니다. 아무것도. 무과금 되는거죠.
100만원 쓰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기존 카드가 1/1,000 확률이니 1,000장 뽑으면 될 수 있지 않을까?
1,000장 뽑는데 드는 현금은 약 300만원입니다.
300만원은 고사하고 1,000만원을 쏟아붓고도 못 뽑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로또 되는 사람처럼 1만원 내에 뽑은 사람도 있죠.
그래서 '나도 혹시...?' 라는 생각에 뽑시 시작해서
수백만원쓰고 무과금 되는 사람 수두룩 합니다..

아 암튼 다시 돌아가서 물론 저는 사지 않았고
이전에도 앞으로도 이 게임에는 돈을 쓰지 않을 것이며
추후에는 다시는 엔씨를 포함한 3N사의 게임을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NC soft, Nexon, Netmarble)

아 물론 지금하던건 계속 할거구요 ㅋㅋ
이미 빠져들어버렸고 게임자체는 너무 재밌습니다.

게임자체는 참 재밌지만..
과금수준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기존의 양산형 모바일게임과는 차원이 달라
(대부분의 서민)유저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파레토의 법칙에 의해
20%이하의 핵과금 유저의 매출이
나 처럼 80%이상의 돈안되는 유저들보다 훨씬 높을테니
대다수의 유저들의 불만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은지 오래인
엔씨에게 더이상의 기대도 없습니다.
(그래서 돈도 안쓰는거구요)

말도 안되는 매크로답변 일색에
사전 공지 없이 게임내 정보 수정을 하고도
문의메일 보내면 그런일은 없다고 일방통행 무통의 항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말했던 핵과금 유저들에 의해
매출은 여전히 압도적일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것은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로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 중
1개에 40만원 하는 갑옷을 줄줄이 만들어 내는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40만원 짜리는 사실 약과입니다.
위에 언급한 변신카드뽑기로 몇 백만원씩 쓴 사람 찾기는 어렵지도 않으니까요 ㅎㅎ

아 물론 저처럼 돈 안쓰고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만,
조금 더 강해지기 위한 사람의 욕심이...지갑에 손을 가게 하죠.
(지갑도 아닙니다. 모바일로 터치 몇번만 하면 몇 초만에 결재가 되어버리니까요.)
또 그것을 잘 이용한 전략이 리니지유저들에게 먹혔다고 볼 수 있구요..

다른 게임이 이런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캐쉬템을 풀면 그대로 망해버릴텐데
이 '리니지'라는 이름은
상상을 불허하는 어떠한 배짱장사도 가능하게 해주네요.

뭣한다고 제가 이런 말 늘어놓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정말...욕하면서도 계속 플레이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전무후무한 게임이 되겠습니다.

적정수준의 과금은 게임의 스트레스를 덜어주지만
지나친 과금은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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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리니지 무지하게 좋아하고 즐기는 게임이죠.ㅎ

크윽...왠지 모를 동질감 ㅜ

이래서.. 저는 퍼즐게임만 하죠ㅋㅋ 무과금으로도 성공할수 있습니다~
절대 과금 하지 마세요~~

ㅋㅋㅋ

같이 스팀농사지어요!
스팀으로 스벅 먹는 날까지!
스팀으로 스시 사먹는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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