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에서 모스크바로 이동

안녕하세요 성시크트래블입니다.
발트 3국에서의 짧디 짧은 일정을 마치고 오늘 드디어 모스크바로 넘어가는 날 입니다.

제가 지낸 자메이카 호스텔에서 빌뉴스 공항까지는 도보와 버스를 합하여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어요.
택시를 타면 편하지만 돈도 돈이고 이번 여행 콘셉트가 배낭여행이기 때문에 택시는 사치이죠.
그리고 버스가 1유로 밖에 안 하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빌뉴스 공항은 너무 조그마해서 무슨 버스 터미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명색이 그래도 국제선인데 우리가 너무 인천공항 같은 공항을 보다 보니 더욱 더 작아 보였어요. 전날 빌뉴스를 한 바퀴 돌고 물 사러 갔었던 마트에서 충동구매한 요구르트 4개가 하나도 안 먹고 남아 버려서 그거 처리한다고 핑계 삼아 빵 하나 사서 찍어서 처리했습니다. 4개 다 먹으면 비행기에서 장이 난리 날 것 같아서 2개는 아깝지만 버리는 걸로...

아, 빌뉴스 공항에서 한국인 중년 부부를 만났는데 엄청 반가워 하셨어요. 아들이 빌뉴스 대학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졸업식 때문에 겸사 겸사 여행 왔다고 하셨습니다. 아들 덕분에 북유럽 여행도 하고 발트 3국 여행도 하고 호강한다고 말씀하셔서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들을 자주 못 보니 서운할 만도 한데 그 덕에 여행도 하고 좋다고 말씀하시니 멋진 부모님이신 듯. 그 모습을 보니 우리 부모님 모시고 가족 여행이라도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녕 빌뉴스~ 굿바이 발트 3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