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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막다른 골목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정말 애정과 정성이 담긴 편지글이네요. 어중간하게 길이 열려있을 때보다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길이 선명해지는 역설.

문득 ‘배수의 진’이라는 말도 떠오릅니다. 한나라 대장군 한신이 병사들에게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도록 강을 뒤에 끼고 전투를 치렀다는 일화였지요. 개구리의 이야기처럼 실제 전투에서도 배수의 진은 두 가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훈련이 조금이라도 덜 되었거나 전의를 상실한 병력은 각자 제 살 길을 찾아 도망가다 몰살되고, 훈련이 잘 되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병력은 죽기로 싸워 적을 물리친다고.

나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우리도 마땅히 우유를 휘젓는 개구리이자, 배수의 진을 친 한신의 군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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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함에 자꾸만 이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게 어쩌면 위안일까요.
역설에서 차라리 해답이 명확해지는 아이러니
제 선택이 가져올 미래가 당황스럽지 않다면 좋겠어요

사실 저 역시 굉장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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