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puberty시점] 시험을 망치는 악몽을 꾸는 이유

in #kr-writing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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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험을 아주 잘 보고 있다. 중간고사가 다 끝나가지만 망한 시험이 없다. 거기다 지각도 없는 올출석이다. 이대로만 간다면 장학금도 노려볼만 하다. 좀 불안할 정도다. 이렇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력했는데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허탈하고 허무할 것 같다.

  2. 고등학생 때 전교 1등이었다. 정말 시험에 모든 것을 다 쏟았다. 비록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않는 인문계에서 1등이었지만, 나름 내 인생에 있어서 자랑할만한 성취다. 별 생각 없었는데 대학교에서 다시 마음먹고 1등 하려니까 그 때가 새삼 대단해보인다.

  3. 다른 건 모르겠지만 꾸준함과 성실성 하나는 타고났다는 생각이 든다. 늘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있다. 열심히 살면서 부모님이 사는 모습을 지켜보니, 이런 부모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성실할 수 있는 것 같다. 비록 타고난 재능은 없지만 이렇게 성실할 수 있게 만들어준 부모님께 감사한다.

  4. 남들은 군대에 재입대하는 꿈을 꾸는데, 나는 시험을 망치는 꿈을 꾼다. 고등학생 때 시험에 집착하듯이 공부했었다. 공부를 하기보다, 시험에 집착했었다. 늘 어떻게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내가 시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주요한 느낌은 ‘불안함’이다. 오죽하면 악몽을 시험 망치는 꿈을 꿀까. 자존감이 낮아서 시험을 잘 보는 것으로 내 자존감을 채워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지금은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문제다.

  5. 시험 망치는 꿈의 패턴은 매번 똑같다. 시험을 망치고 인생이 무너진듯한 감정에 휩싸이고, ‘난 어떻게 살아야 되는거지’라는 고민과 함께 깨어난다. 남들이 시험 망쳤을 땐 ‘시험 그거 인생에서 중요하지도 않아’라고 대답할거면서 정작 나는 이런 꿈꾸는게 바보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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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이라니... 저는 상상도 못하는ㅎㅎ :]

ㅎㅎ 별거 없습니다 생각보다 ㅠㅠ

시험은 망치면 다음 시험을 잘 보면 됩니다!

핳 ㅎㅎㅎ 그렇지만 마음이 그렇게 안되네요 ㅠㅠㅠ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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