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최고였지만 '만약'이 아쉬운 스포츠 스타들
A. 김병현이 선발투수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김병현의 커리어전체 성적
54승 60패, 방어율 4.2 86세이브 841이닝
2002년
72경기 84이닝 8승3패 방어율 2.04 세이브 36
- 마무리로 커리어를 이어갔다면 커리어 방어율이 좀 더 낮지 않았을까?
- 커리어 전체 방어율이 2002년의 2배가 넘는다.
- 마무리투수라고 하더라도 책임지는 이닝이 적기 때문에 방어율이 올라갈 여지가 있지만 마리아노리베라의 커리어 방어율이 2점대 초반인데 반해 같은 시대 같은 팀에서 뛰었던 무시나의 방어율이 3점대 중반임을 고려하면 마무리투수로서의 방어율 관리 상의 이점이 있을 수가 있다. 마무리 투수들은 일단 대부분 파이어볼러이며 투피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타자가 일순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 물론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최고의 투수이며 무시나는 그 수준은 안되지만 구태여 무시나의 경우를 예로 든 이유는 두 명이 같은 수비수를 데리고 시즌을 치뤘기 때문에 (수비를 고려한 팩터를 없애기 위해서 ) 이 경우 김병현도 마무리 투수로서 커리어를 유지했다면 더 낮은 방어율로 마무리 할 수 있었을 듯 싶다.
- 마무리로 커리어를 이어갔다면 100세이브 이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 김병현은 2002년이 되기 전에 이미 34세이브를 한 상황이었다. 즉 2003년 보스턴으로 가서 선발로 뛰지 않고 구원투수로 뛰면서 1년만 더 30세이브를 올렸다면 110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 보스턴 마무리시절 리그를 주름잡았던 우에하라의 경우도 메이저리그 통산 95세이브에 머물랐다는 점을 생각하면 100세이브는 정말 의미있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 마무리로 커리어를 이어갔다면 부상의 위험이 덜하지 않았을까?
- 선발로도 처음에 잘 던지기는 했지만 선발로 던지던 중 타자가 던진 방망이에 부상을 당하며 김병현의 커리어는 발목을 잡혔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의견이다. 만약 부상이 없었고 게다가 마무리로 계속 던졌다면 누적스탯은 확실히 지금보다 높은수준이지 않을까 싶다.
- 여전히 김병현의 부진이 보직변경때문인지 혹은 부상때문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선발로 던지던 중 당한 부상이라 '만약'의 가정 안에 넣어 보았다.
B. 박주영이 아스널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박주영의 AS모나코 성적
08/09시즌 리그 31경기 5골 5도움, 컵대회 4경기 1도움
09/10시즌 리그 21경기 8골 3도움
10/11시즌 리그 33경기 12골
- OSC릴로 갔다면 어땠을까?
- 일단 PSG의 전력이 급성장했다고 하더라도 EPL과 프리미어리그간의 차이는 현격하고 하물며 박주영이 뛰던시절에는 그 차이가 더 컸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하는 것보다는 모나코에서 OSC릴로 이적하고 폼을 올린 후 상위 리그로 이적하는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권창훈이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리그 10골을 넣고 나서 몸값이 급등하는데 박주영으로 인해 권창훈을 보는 시각 역시 토트넘 같은 상위팀이 아닌 분데스리가 중위권 팀으로 거쳐가는 커리어를 다들 권장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국 축구선수들이 압도적인 피지컬이나 테크닉으로 경기를 한다기 보다는 그 외적인 장점인 홀딩이나 연계 쪽으로 성공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프랑스리그 내에서 더욱 입지를 굳혔다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 차라리 모나코에 남았다면 어땠을까?
- 아스날에서의 박주영은 기록자체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차라리 모나코에 남았다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모나코는 비록 2부리그로 내려가면서 박주영이 이적을 하게 되었지만 오랜기간 지나지 않아서 2부리그 우승 후 다시 리그앙으로 돌아왔고 리그앙에서도 2017시즌 우승을 하였다. 그리고 인간계최강이라고 불렸던 라다멜 팔카오와 신성 음바페같은 훌륭한 선수들과도 박주영이 만약 모나코에서 잔류했다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C.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전 넥센 성적
2012 31홈런 105타점 타율 .290 출루율 .393 OPS .954
2013 37홈런 117타점 타율 .318 출루율 .437 OPS 1.039
2014 52홈런 124타점 타율 .303 출루율 .433 OPS 1.119
2015 53홈런 146타점 타율 .343 출루율 .436 OPS 1.150
- 박병호가 넥센에 잔류했다면 어땠을까?
- 박병호는 2013년도에 이미 완벽에 가까운 타자였고 2015년 까지 OPS를 0.11가량 끌어올리는 진화를 보였다. 장타율과 출루율이 낮은 선수라면 OPS를 0.1가량 끌어올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지만 박병호는 이미 OPS가 1이 넘는 상황에서 0.1을 끌어 올렸다. 물론 이후 넥센에 잔류했다고 하더라도 OPS가 더 높아지기는 어려웠겠지만 OPS 1 수준이고 나머지 타격 수준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면 아마 연평균 40홈런 110타점 정도는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 그 경우 KBO 300홈런, 900타점이 가능해 보인다.
- 이 경우 350개 통산 홈런을 가지고 있는 양준혁의 기록도 넘볼 수 있으며, 현재 현역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최정에 비해서도 누적 홈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을것이다.
- 또한 연달아 MVP를 거머쥐었던 경력으로 보았을 때 미네소타로 헌납한 3시즌 중 2시즌 MVP급 성적을 냈다면 MVP수상 횟수에서 이승엽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 박병호 선수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기량에 비해 멘탈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어두웠던 LG시절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그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는 뜻깊은 도전이었고 동시에 아쉬운 도전일 수 밖에 없다. 서건창과 이정후가 강력한 박병호와 뛰었다면 그 시너지 역시 아쉬울 따름이다.
이외에도 건강하게 히딩크호에 승선했으면 어땠을까 궁금한 고종수와 미국의 nba하부리그인 D리그에 도전했던 방성윤 EPL에 도전하였던 이동국 등도 '만약'에 라는 단서를 달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만한 스포츠스타들이다. 건강한 고종수라면 분명 해외리그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았을 것이고 훌륭한 슈터인 방성윤은 높은 성적과 함께 실제보다 더 긴 선수생활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으며 이동국의 경우는 K리그 누적 스탯이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건 몰라도 2001년 김병현의 공은 정말 무시무시했죠. 더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두고두고 아쉬워요 ㅋ
애리조나의 김병현은 4년간 war이 8점이 넘을 정도로 훌륭한 투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