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형태는 이상적이지만 실현하기가 어려운 모델이기도 하죠. 그래서 회장님 독재체재의 대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수많은 소형서점들마다 각각의 생각이 다를테니 그 차이를 하나로 묶는 것도 쉽지 않을테고요. 사실 이미 작은 서점 연대가 있기도 할거에요.
가장 큰 문제는 대형서점과 소형서점, 인터넷 서점 등에 책이 납품되는 공급률의 차이에 있습니다. 보통 출판사에서 서점에 납품할때 책 정가의 70%로 주는데. 이 공급률을 대형서점,인터넷 서점에는 60%혹은 50%까지 할인해줍니다. 그래서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에서는 할인과 적립이 가능하고, 소형 서점에서는 책값을 할인하기 어려운거죠.
이미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버립니다. 똑같은 책인데 소비자는 당연히 더 싼 곳에서 사겠죠.
그래서 나온게 도서정가제 입니다. 대형서점에서 낮은 공급률을 바탕으로 마구잡이 할인공세를 하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모두 똑같은 책값을 받고 판매하자.
독자 입장에서는 원래 싸게 살 수 있었던 책을 비싸게 사게 되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말이죠.
전 도서정가제 보다는 공급률 정가제를 실행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공급률에 대한 제도가 아니라 도서정가제가 생겨버렸네요.
협동조합이라 칭한 이유는 정확하게 어떤 형태인지를 정하고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형태가 협동조합과 비슷해 보인다 설명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도 이걸 협동 조합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오히려 제 생각은 어떤 기업가가 제가 이야기한 틀을 가진 플랫폼을 들고 나와서 고객사의 개념으로 서점들을 모아서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면 어떨까? 처음 아이디어의 시작이 그렇거든요. 막연할 수는 있지만, 지금의 배달의 민족과 유사한 사업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말씀하셨던, 가격 경쟁력이나 공급률 문제 역시 작은 서점들이 플랫폼을 통해, 대형화 된 기업을 상대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한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플랫폼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이 또 있겠죠.
저는 시장이 문제이기 때문에 법으로 막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소형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힘을 합치고, 그 힘으로 대형 서점과 겨뤄볼 수 있는 플랫폼 시스템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시장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는가 하는 것이겠죠.
법으로 어떤 제도를 만들더라도 소형 서점이 대형 서점과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써 놓은 글을 보니, 설명이 많이 부족 했던 것 같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설명이 부족하다니요. 연대도 물론 중요하지요. :)
전 국가 차원에서 자본을 견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국가가 자본의 편이니 아이러니 하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뭔가 양립하기 어려운 속성이 있어요.
서점의 문제에서도 대형서점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것이 자본주의에서는 나쁠 것이 없는 일이죠. 소형서점이 연대해서 대형서점과 비등한 자본력과 협상력을 갖출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모든 소형 서점이 연대해도 대형서점의 매출을 따라잡진 못할 거에요.
어려운 문제네요.
이렇게 논의를 계속 해나가다보면 좋은 방법이 생겨나겠죠.
음 쉬운 문제는 아니겠네요. 소형 서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굉장히 어려울 수 있겠군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양립은 저도 동일한 의견입니다. 다만 스팀잇을 시작하면서도 느끼지만, 무언가 자꾸 꿈꾸게 되네요.ㅎㅎ 분명 방법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의견들 들으면서 처음 제가 생각했던것만큼 만만한 건 아니었단 생각도 들고, 좋은 인사이트들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