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in #kr-story7 years ago

육군 상사 김상사, 올해 나이 39세 미혼이다. 내년이면 마흔이다. 40전에 장가보내려고 집안 어른들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모가 동분서주 바쁘다.

고모: 우리 조카 직업 군인이야...

처녀 1: 장교예요?

고모: 아니 부사관.

처녀 1: 부사관이 뭐예요?

고모: 하사, 중사, 상사 이런 거 있잖아. 그래도 월급은 많아.

처녀 1: 저, 싫은데요...

또 다른 혼처 자리

처녀 2: 남자분 뭐 하는 사람이에요?

고모: 군인, 직업군인

처녀 2: 사관학교 출신이에요?

고모: 아니, 하사관 학교

처녀 2: 대학 나왔어요?

고모: 방송통신대.

처녀 2: 저 안 할래요.

고모는 기운이 빠진다. 돌아오는 길에 혼자 화풀이한다. 철딱서니 없는 걸듯... 대학 나와서 직업도 없이 빌빌대는 거보다 훨씬 낫지, 나라에서 월급 줘, 아파트 줘, 아이들 학자금 줘, 늙으면 연금 나와~ 직업 중에 일등 직업인데.. 흐이그~ 속 창아리 없는 것들...

경기도 포천, 군사지역의 한 유흥업소, 육군 상사 김상사 부대 동료들과 한잔하러 왔다.
접대부 아가씨는 반갑게 맞는다.

여자: 어서 오세요. 오빠들...

김상사: 야야~ 계집아이야, 너 우리 들어올 때 눈깔을 사방으로 굴리던데! 대체 뭘 살핀 거냐? 돈이 있어뵈나, 없어뵈나?

여자: 아니, 군인이 먼 돈 있어~!

김상사: 그럼 계급이 높은가 낮은가?

여자: 계급이 높고 낮은 게 나하고 뭔 상관이야? 나 관심 없어...!

김상사: 그럼 얼굴 봤냐? 잘생겼나 못생겼나?

여자: 군인들 얼굴, 거기서 거기지 뭐, 난 코만 봐 코가 큰가 작은가...

김상사: 오~호 코 큰 남자, 물건 크다는 말은 들었구먼

여자: 그건 확실해. 내 경험상...

김상사: 그래서 코 큰놈 밝히는 거야?

여자: 아니, 코 작은 남자

김상사: 그건 또 왜?

여자: 코 큰 남자 걸리면 그날은 나, 죽는 날이야. 코 작은 남자래야 살살 쉽게 돈 벌지

김상사: 망할 년

참고로 김상사 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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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yanmcguire,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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