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 #23] “바다의 마음” / 이육사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po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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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마음

이육사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恩寵)이 잠자고잇다.





흰 돛(白帆)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질여 본다.


여기 바다의 아량(雅量)이 간직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


바다는 대륙(大陸)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陰謀)가 서리어 있다





| 창작일자: 1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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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육사
1904년 4월 4일 경북 안동 출생;1920년 예안 보문의숙에서 수학;1921년 4월 안일양과 결혼;1925년 형 원기, 아우 원유와 함께 대구에서 의열단에 가입;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 대구형무소에 투옥;1933년 <신조선>에 최초의 시 <황혼> 발표;1944년 북경 내구동에서 사망;1946년 유고를 정리 서울출판사에서 첫 시집 <육사 시집> 펴냄;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광주학생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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