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 #16] “가을하늘” / 오일도
가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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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도(오희병)
藍碧[남벽]의 하늘이 동그란 蓮[연]잎처럼
바람에 말려 나날이 높아간다.
紙鳶[지연]을 딸는 아기의 마음으로
나는 발돋움하며 언덕에 여기 섰나니.
저 한 점 白雲[백운]이
어린날 風船球[풍선구]보담 더 타고 싶어……
제비도 날아 닿지 못하는 곳
저기, 가을 女神[여신]의 치마 끝이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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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일자: 19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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