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돈은 물화(物化)된 자유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돈을 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무언가 할 수 있는 자유를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소비는 그러한 자유를 명징하게 나타내는 한 형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주가 책의 맨 뒤에 있어, 흐름이 끊기는 것을 저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두가지 버전의 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나는 각주가 맨 뒤에 있는 버전, 다른 하나는 각주가 페이지에 같이 들어 있는 버전. 이러면 각주의 위치에 대한 각자 취향에 따라서 골라 볼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은 선택지를 갖고 싶은데, 그러려면 많은 선택지를 포기해야 하고... 아이러니합니다.
각주 맨 뒤에 있으면 곤란하죠~ 두 버전의 책이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그러고 보면 한 권의 책을 막힘없이 읽을 수 있게 편집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심지어 각주가 뒤에 달린 저 책은, 소설 시작 전에 작품 소개가 있어서 읽기도 전에 김이 빠져 버리기도 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