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속담 #2]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in #kr-pen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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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숲 속에는 다람쥐들이 모여 사는 도토리 마을이 있었어요. 다람쥐들은 울창한 나무 숲 사이를 뛰어다니며 열심히 도토리를 모아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신비한 일이 일어났어요. 아주 오래된 도토리 나무 밑에 엄청나게 큰 도토리가 떨어진 거예요. 다람쥐들은 그 도토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큰 도토리는 도대체 떨어진 걸까?"
"도토리가 어디서 오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이 도토리 하나만 있으면 우리 마을 모든 다람쥐들이 든든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도토리가 너무 커서 도저히 옮길 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힘이 센 다람쥐가 달려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다람쥐들은 도토리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어요.
"이 도토리를 옮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나에게 좋은 방법이 있어."
다람쥐들이 어떻게 옮길까 생각하고 있을 때 마을에서 가장 작은 다람쥐가 나서서 말했어요.
"너처럼 작은 다람쥐가 뭘 할 수 있겠어? 힘 센 다람쥐도 할 수 없는 일을 말이야."
다람쥐들은 가장 작은 다람쥐를 깔보며 말했어요.
“맞아. 나는 가장 작고 힘이 약한 다람쥐야. 하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잖아?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면 이 도토리를 옮길 수 있어!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가장 작은 다람쥐 말을 듣고 다른 다람쥐들은 처음엔 의심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우리 함께 해보자! 모두가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야!"
다람쥐들이 모두 모여 큰 도토리를 둘러쌌어요.
"자 모두들 힘을 모으는 거야. 하나, 둘, 셋!"
가장 작은 다람쥐의 신호에 따라 다람쥐들은 모두 힘을 모아 도토리를 들어 올리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꿈쩍도 하지 않던 큰 도토리가 서서히 움직이자 다람쥐들은 용기가 샘솟았어요. 서로를 격려해 가며 큰 도토리를 마을로 옮기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큰 도토리가 마을로 옮겨졌을 때 다람쥐들은 기쁨에 겨워 춤을 추었어요.
"우리가 해냈어!"
"역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말이 맞았어!"
그런데 갑자기 도토리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렸어요.
“으하하! 이제부터는 내가 이 마을의 주인이다. 어리석은 다람쥐들!”
다람쥐들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어요. 알고 보니, 큰 도토리는 마법에 걸린 요괴였던 거예요!
도토리 요괴는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다람쥐들에게 명령했어요.
“이제부터 마을에 있는 모든 도토리는 내 것이다. 어서 빨리 나에게 도토리를 갖다 바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을 잡아먹어 버리겠다!”
도토리 요괴의 말에 다람쥐들은 겁을 먹곤 벌벌 떨었어요.
"우리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봐. 욕심 때문에 우리 마을이 위험에 빠지고 말았어."
다람쥐들이 슬퍼하고 있을 때 가장 작은 다람쥐는 깊이 고민했어요. 그리고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얘들아, 너무 두려워 하지마.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도토리 요괴를 이곳에 데려왔듯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다시 마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어!"
다람쥐들은 처음엔 무서웠지만 가장 작은 다람쥐의 말을 듣고 용기를 냈어요.
"맞아!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다람쥐들은 다 함께 도토리 요괴에게 달려들었어요. 그리고 힘을 모아 밀어내기 시작했어요. 다람쥐들을 뿌리치던 도토리 괴물도 모든 다람쥐가 달려들자 속수무책이었어요. 결국 도토리 요괴는 다람쥐들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마을 밖으로 쫓겨났어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골짜기로 밀려난 도토리 요괴는 다시 마법에 걸려 큰 도토리가 되고 말았어요.
다람쥐들은 이번 일을 통해 소중한 교훈을 얻었어요. 어떠한 어려움이 찾아와도 모두가 힘을 합치면 너끈히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서로를 배려하고 힘을 모으는 다람쥐들 덕분에 도토리 마을은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마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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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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