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타이베이 여행기(1)

in #kr-newbie4 years ago

출발 전 공항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이스타 항공편으로 탑승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는 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설레이는데 대만여행은 처음이라 더욱 설레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대만에 대해 아는 지식이라고는 아열대에 속한 섬나라라는 것과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중국 본토를 장악하게 되면서 패배한 장제스의 국민당에 의해 세워진 나라가 현재의 대만(중화민국)이라는 것, 그리고 지진이 많은 땅이라는 것 정도였다.

잘 모르는 나라를 여행하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비행기에서 깜빡 졸았더니 어느새 타이페이에 도착해 있었다.

타이페이 공항은 나름 규모가 있고 시설이 깔끔한 편이었지만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줄이 어마어마해서 시설은 둘째치고 지루해 죽을 맛이었다. 타이페이의 기후는 계절상으로는 늦가을인 11월 말인데도 우리나라 늦여름(?) 정도의 기온이었다. 도착하기 전 비가 내려서 그런지 습도도 조금 높았다.

첫날과 둘쨋날은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잡았다. 우선 짐을 풀기위해 공항철도(MRT/145달러)를 타고 숙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내부시설은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흡사했다.

지하철 역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눈에 띄는 독특한 장소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공동우물로 사용하던 터가 남아있는 줄 알았더니 원형공간으로 낮은 건물의 상가와 주거지가 밀집해 있었던 공간이었다. 지금은 허물고 현대식 건물로 리모델링 하는 것 같았다.

40분 가량 소요되어 도착한 첫 날 숙소인 퍼플타이페이! 게스트하우스로 생각하고 왔는데 외국인들이 주로 머무르는 호스텔이었다. 한국인 여행객들과 어울려 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것은 헛된 꿈이었다.

이 숙소의 블로그 글은 마치 숙소가 한인민박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하. 속은 사람이 바보지..

어느새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가 넘어서고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짐을 풀고 시내로 나갔다.
불금이여서 그런지 시내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숙소 근처의 로컬맛집인 훠궈가게에서 저녁을 먹었다.
허름한 가게였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맛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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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喜迷你小火鍋 - 天喜迷你小火鍋
No. 306號, Nanjing West Roa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886 2 2558 6781
https://maps.app.goo.gl/D9BQ7EwXYKk79bLC7

여기서 가장 비싼! 메뉴를 골라서 먹었다. 아마 와규였을 것이다. 가격은 아쉽게도 기억은 나지 않으나 매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확실히 난다. 먹는 방법이 좀 어려웠으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먹는지 잘 관찰하니 알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근처에 있던 약국에 방문하였다. 오랜 지병인 알레르기 비염이 다시 도진 것이다. 나는 평소에 지르텍을 먹고있어서 부족한 영어로 지르텍을 살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약사님께서 이게 더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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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잘을 추천해주셨다. 한국에서는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건데.. 대만은 아닌가보다.

약을 산 뒤에 근처에 있던 야시장에 방문하였다. 방문한 야시장은 닝샤 야시장이란 곳이다. 이 야시장은 쇼핑보다는 먹거리에 치중되어있었다. 그리고 외국인은 별로 없었고 현지인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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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을 돌아본 뒤에 좁은 골목이나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거리를 돌아다녔다. 해외여행을 다닐 때 늘 느끼는 거지만 화려한 관광명소도 좋지만 골목 어귀 마다에 담겨있는 사람들의 고요하고 소박한 삶을 엿보는 것이 더 흥미롭다.​

길 한복판에 사당 같은 곳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종종 두 손을 모으고 염원을 빌기도 하고 큰 도로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퇴근길 오토바이 부대가 지나가기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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