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식성(Literacy)에 대한 생각 #1
문식성(Literacy)에 대한 생각 #1
안녕하세요
문식성(literacy)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ukakacoco 입니다.
문식성에 대한 개념은 학자마다 정의가 차이가 있습니다만,
문자 그대로,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상의 문식성은
기존의 문식성과 조금은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글을 꼼꼼히 읽고 생각하는 측면이 강한 반면,
최근의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서는 “속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정보가 넘치기에 그만큼 가독성이 생기지 않으면 “뒤로가기” 버튼을 빠르게 누르기 때문이지요.
(지금 여기서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분들도 있을 수가…)
또한 공급자 입장에서는
과거에 글을 쓰는 데 들이던 수고만큼 들이지 않아도 글을 잘 쓰기만 하면, 자극적(극단적으로 이야기 했을 때)으로 쓰기만 하면
충분히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기에 글을 쓰는 데 신중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글은 신중해야 합니다.
내 생각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으니까요.
(Epik High의 또 싸워(feat. 윤하)의 가사처럼
"이해를 두 번 해도 일만나면 오해"이니 충분히 고민을 해야겠죠).
그리하여 매 해 60만 여명이 시험을 치르며 그 컴플레인을 다 받아 치는, 공정성의 대표주자, 수능시험(#Korean-SAT)를 예로 문식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 대해 좀 더 이해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초에는 한 포스트에 글을 다 쓰려 했으나,
온라인 가독성을 위해 다음 편에 수능 문제와
그에 대한 문식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시리즈 물이 되겠습니다. 두둥)
그리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문식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고자 합니다.
비문학에 대한 문식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동, 서양 등의 문화권 마다, 남녀의 성별 마다, 교육 수준마다 모두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이 다양하기 때문이죠.
뇌 과학이 다른 과학 분야보다 발전 가능성이 큰 것이 이의 반증이겠지요.
따라서 문학 비평 이론에 근거하여
문식성의 개념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왜 문학 비평 이론에 근거하느냐.
최초의 정보전달은 동굴 벽화와 같은 제한된 그림을 통해 행해졌습니다.
그러다 더 많은 정보를 전달 혹은 기록하기 위해 문자가 탄생하게 되지요.
하지만 당시에는 문맹률도 높고 통일된 문자도 없기 때문에
구전되기 쉬운 노래와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업적 등을 담은 서사시 등을 생각해 보면
줄글로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노래”의 형식을 빌리게 되죠.
또한 이러한 형식은 문학작품으로 분리되곤 합니다.
즉, 문학의 역사는 우리가 아는 줄글, 즉 비문학의 역사보다 굉장히 오래 되었다고 볼 수 있죠. 그렇기에 문학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문학 비평 이론에 따라 문식성의 개념을 정립, 확장시켜 보겠습니다.
문학 비평 이론에 근거하여, 흔히 문학작품을 접할 때 세 가지 양상의 대화가 존재합니다.
- 독자와 텍스트(작품)과의 거래
- 독자와 독자와의 거래
- 텍스트와 텍스트와의 거래
간단히 이야기 해보면,
- 독자와 텍스트(작품)과의 거래에는 말 그대로, 독자가 글을 읽고 느낀 점을 글과의 상호작용(transaction)의 입장에서 명명한 개념입니다. 말 그대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써, 비문학 영역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 독자와 독자의 거래는 어떤 글을 읽고 그 글을 읽은 독자 간의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댓글이 빈번한 걸 보면 이 역시 비문학 영역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 텍스트와 텍스트와의 거래는 어떤 텍스트를 읽었을 때 기존에 읽었던 글을 떠올리며 그것과 연관 짓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모두 암호화화폐에 대한 글을 읽었을 때, 기존에 읽었던 글들을 떠올립니다. 그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자 그러면, 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여러분께서 텍스트를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 것이며 어떤 사고 과정을 거치는 지, 수능 지문을 통해 되짚어 보겠습니다. 이를 뛰어 넘어, 신문 기사, 혹은 다른 텍스트를 참고 자료로 삼음으로써 우리가 낯선 글을 접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읽는 것이 제대로 글을 접하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재밌죠? 흥미롭죠? 기대되죠?
문식성에 관한 글인데 제 무식성만 깨닫고 갑니다..
라임이 오지고 지리고 레릿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스티밋!
힘내세요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