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커뮤니티 큐레이팅 이슈를 바라보는 뉴비의 소고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좋은 오후들 보내고 계신지요. 요즘 kr 커뮤니티가 큐레이팅의 적절성 문제로 뜨거운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10일차 뉴비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문제의 확인

이슈가 된 문제는 2가지로 인걸로 보입니다.

  1. 좋은 의도로 쓰이기를 기대하며 임대해준 스팀파워를 가지고 사익을 챙겼다.
  2. 공익 활동을 PR 하면서 실제로는 다수의 부계정 혹은 보팅 단합을 통해 사익을 챙겼다.
  1. 문제에 대한 개인적 결론

히스토리 추적과 분석에 많은 분들이 재능 기부, 시간 투자 해 주셨습니다. 전 정독만 했습니다. 제가 받은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1)번 문제 :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분석에는 한계가 있고, 본인은 열심히 소명하고 계십니다. 대여해주신 분의 감독이 부족했던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립적 입장입니다.
2)번 문제 : 작가는 그 사람이 쓴 글로써 평가하면 되고, 큐레이터는 그 사람이 보팅한 글의 수준으로 평가하면 됩니다. 보팅받은 글들은 x레기 입니다. 정성도 의미도 없습니다. 리플단 사람도 없고, 보팅만 있습니다. 누가 봐도 수익 추구용 글입니다. 부정적 의견입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결국 이 분은 그냥 "비지니스" 를 하고 계신 겁니다. 스팀 내에서 자기만의 전략을 통해 돈을 벌고 계십니다. 이건 절대적인 선악의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가 여기 있는 이유는 수익성이라는 걸 인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 민주주의와 해결 방안에 대한 소고

님의 민주주의 에 대한 글을 읽고 생각이 많아 졌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스팀의 운영진들은 스팀 전체를 하나의 비지니스로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그들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악도 인정할 것입니다.
kr 커뮤니티 (kr 커뮤니티는 주로 kr 이나 kr-newbie 태그를 붙여서 글을 작성하시는 모든 분들이 속한 집합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는 상당히 폐쇄적입니다. 아닌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한국어로만 글을 올리십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① kr 커뮤니티 속에서도 충분한 보팅을 받을 수 있는 점 ② 글 쓰고 리플 달고 보팅하기도 힘들고 바쁜데 번역할 시간이 없는 점 ③ 영어 울럼증 및 부족한 영어 실력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 ④ 뉴비는 막상 영어로 올려도 별 호응이 없는 점 등이 있을 겁니다.

편의상, 스티밋에 가입하는 것을 출생, 스티밋을 완전히 떠나는 것을 사망, kr 커뮤니티를 대한민국, 그 외 스팀잇 커뮤니티를 외국으로 비유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어가 가장 쉽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한국어로 얘기합니다. 한국을 떠나는 것은 스트레스 입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더 좋은 한국이 되면 좋겠다고. 한국이 더 좋아지면, 세계도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주변 사람들과 의논도 하면서, 몇 가지 룰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살다보니 계속 한국인들이 태어납니다. 사람들 모두 성격과 생각이 다릅니다. 룰에 반대하는 사람도 생기고, 지키는 척 하면서 몰래 어기는 사람도 생깁니다.
우리는 고민에 빠집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게 비유하면.. 현재의 상황과 꽤 비슷하지 않은가요?

선택지는 몇개가 있습니다. 1) 의견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서, 동참하게 한다. 2) 의견이 다른 사람이 한국을 떠나게 한다. 3) 내가 한국을 떠난다. 4) 법을 만든다.

하나씩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설득을 통한 동참 :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내 생각이 있는 거지요. 하지만 나는 그것이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스티밋을 공부하고, 작가 보상과 큐레이팅 보상을 이해하고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장기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으면, 가장 수익이 좋은 모델은 많은 사람과 상호 작용하면서, 좋은 커뮤니티 분위기 속에서 나는 이웃을 보팅하고, 이웃은 나를 보팅해 주는 것이다.
    혹시 다른 의견이신 분이 계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참조해서 더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가 된 큐레이터 분은 이부분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 경우는 쉽게 보면 크게 아래의 3가지 중 하나입니다.
A. 가장 효율 좋은 모델에 대한 가정이나 계산이 틀렸다. (혹은 다르다. 제가 틀릴 수도 있지요.)
B. 장기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없다. (몇 년 안에 여기를 떠나거나, 스팀 혹은 암호화 화폐가 완전히 망할 거라고 생각하거나, 지금 개인적으로 너무 바쁘다.)
C. 내가 가지고 있는 스팀 파워의 량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 크다. 예를 들어 kr 커뮤니티에 있는 모든 뉴비 + 고래 의 SP 보다, 내가 가진 량이 더 많다.

A에 대해서는 천천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아직 공부도 부족하고, 설득을 위해서는 정확한 논거가 필요하니까요. 그냥 직관적으로 봤을 때는, 아닙니다. 서로 돕는게 더 낫습니다.
B에 대해서는, 설득이 어려울 것 같네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면, 무시하면 되고, 이익 침해가 심각하다면, 배제하면 됩니다.
C에 대해서는, 찾아보면 금방 나옵니다. 다만 개인정보 문제가 있으니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안 찾아봐도, 답은 보이는 듯 하군요.

적고 나니 별로 설득할 의사가 없는 사람 같군요.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그렇습니다. A에 대한 분석을 하는데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1. 니가 떠나라! : 음... 극단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쉽습니다. 이지메 하면 됩니다.
    문제가 된 분 (편의상 앞으로 A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과 유사하거나 더 많은 스팀 파워를 가진 분들 몇분이서 협의체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다운보팅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운보팅을 안해봐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업보팅을 상쇄 시켜서 파워만 충분하면 보상을 0으로까지 만들 수 있는 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A님에게 스팀은 수익 창출 수단입니다. 보팅을 통해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 지면 스팀을 떠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평화협상을 하시겠지요)
    조금 더 장벽을 낮춰 드릴 수도 있습니다. kr 이 포함된 태그만 안 쓰시면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라던가, 어차피 무의미한 글인데 같은 한국인인거 부끄러우니 영어로 글 써 주세요. 라던가
    조건을 달고, 그렇지 않으면 다운보팅을 함으로써, 이민을 선택하게 할 수 있습니다.
    스팀 생태계 전체에 대한 악이라고 생각하면, 조건 같은 거 없이 무조건 다운보팅 할 수 있겠지만, 사실 kr 밖에서 숨어서 비슷한 활동하시는 분은 많으실 것 같아서.. 굳이 그렇게 할 의미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A님의 추종자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더 많은 추종자를 모으면 됩니다. 어차피 이익 집단입니다. 더이상 추종해도 익 보다 실이 많다고 느끼는 순간 깨질 겁니다.

  2. 내가 떠난다. : 간단합니다.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사실 영어가 한국어 만큼 편하시다면... 여긴 이민자 제한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x레기 총량 불변의 법칙 이라고... 스팀 세계 어디에 가도 비슷한 분은 계실 것 같네요.

  3. 법을 만든다. : 이제 드디어 본론입니다.
    긴 글 적다보니 힘드네요. 읽으시는 분도 힘드실 것 같은데... 길이 조절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법치 주의의 시작입니다. 사실 독재 국가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만, 이왕 만들거 민주주의로 갑시다.
    모델은 이미 많습니다. 모두 학교에서 사회 시간에 배우셔서 기본 개념은 다 아실 겁니다. (저도 기본 밖에 모릅니다.)

기본은 3권 분립이겠지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를 만들면 됩니다. 행정부는 이미 만들어 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운영 상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없어도 무방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행정부는 누구냐. kr 태그를 활성화 하고, kr-newbie 태그를 활성화 하고, 지원 방식을 정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뉴비라서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법을 어기는 사람이 없으면 행정부만 있으면 됩니다.
행정부는 기본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본인의 SP 를 공익을 위해 위임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내는 세금으로 정부가 여러 정책을 시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 국민을 위해서 이죠. (쓰면서 슬퍼지는 건 왜 일까요..)
다만 지금의 행정부는, 선의로써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걸 더 공식적으로 할 것인지, 별도의 펀딩을 할 것인지의 결정의 문제가 남습니다.

입법부, 사법부는 일단 입/사법부로 단일조직으로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사법할 일은 많지 않을거고, 입법도 초기에만 바쁠 것 같습니다.
입법부에서 법을 만들고, 사법부에서 법을 어긴 분에게 제약을 가하면 되겠지요. 가장 쉬운 건 다운보팅일 테구요. 단체 뮤트 등의 소극적 대응도 가능하겠습니다.
사법부에서 제약을 가하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상당한 SP 가 필요할 것 같네요.

적다 보니 느끼지만, 스티밋은 정말 지금 현재 자본주의 사회 보다 더 심한 자본주의 인 것 같습니다.

오래 묵은 권력은 썪기 마련이니, 임기는 짧게 가져가야 될 것 같고, 권력오남용이 생기지 않도록 행정부 <-> 입/사법부 간 서로 감독하는 법을 정해야 하겠네요.
혹시 이러한 형태로 행정부와 입/사법부가 만들어 진다면 주민등록 부터 받아야 할 것 같네요.
기본적인 헌법만 제정한 후에, 본인이 주민등록부에 리플로 이름을 달도록 하면 되겠습니다. 헌법에 동의하고 향후 법률을 지키겠다는 의미, 동시에 복지 정책의 혜택을 보고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얻는 거지요.
그리고 개인적인 다운보팅은 없도록 해야겠네요. 법치주의니까요.

쉽지 않겠지만,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고 열성적인 몇 분과 SP 의 지원이 있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소고가 아닌 중고가 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심과 구체화 니즈가 있으면 더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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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네요. 중고나라... 흠

음..? 무슨 의미로 말씀하신건지요?

짧으면 소고... 길면 중고...

아하.. 그렇네요.. 중고..

주민등록부라.. 흠 큰그림이시군요 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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