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렇게 이별할 수 있을까?
얼마전 암 투병중이던 70대 노모가 3남 1녀의 자녀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저 역시도 노모의 사연을 뉴스에서 보며, 3년전 희귀암으로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생각났습니다. 많이 편찮으신 가운데도 못난 며느리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말씀해 주시던 분.. 저희 시어머니는 그분처럼 편지로 마지막 말씀을 남겨 주시지는 않았지만, 뉴스 속 노모와 같은 마음이시지 않으셨을까 생각됩니다. 늘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씀해주시던 시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느껴봤기에, 70대 노모 자녀분들의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해보았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동반자 남편, 세상 누구보다 예쁜 딸, 듬직하고 예쁜 장남과 나의 활력소 막둥이까지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나도 먼 훗날 나의 가족들과 뉴스에서 뵈었던 70대 노모처럼, 우리 시어머니처럼 예쁘게 이별할 수 있을까? 고마웠다.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라고..
posting BY @sammok
아래는 뉴스에 나온 70대 노모의 편지 전문입니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하고 내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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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이 내 자식이었음을 고마웠네
자네들이 나를 돌보아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나를 어미라 불러주고
젖 물려 배부르면 나를 바라본 눈길이 참 행복했다네
지아비 잃어 세상 무너져 험한 세상 속을
버틸 수 있게 해줌도 자네들이었네
이제 병들어 하늘나라로 곱게 갈 수 있게
곁에 있어 줘서 참말로 고맙네
자네들이 있어서 잘 살았네
자네들이 있어서 열심히 살았네
딸아이야, 맏며느리 맏딸 노릇 버거웠지?
큰애야, 맏이 노릇 하느라 힘들었지?
둘째야, 일찍 어미 곁 떠나 홀로 서느라 힘들었지?
막내야, 어미젖이 시원치 않음에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고맙다.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
슬퍼요 ㅠㅠ눈물 핑.. 따뜻한 내용 공유 감사드려요!
네... 저도 뉴스를 보며 노모의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니 울컥하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ysju1201님도 좋은하루 되세요~ ^^
다음에 만나자는 말이 정말 감동적이고 슬프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