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 #Movie Review 2

안녕하십니까 원석입니다. 최초의 흑인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2018)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영화에서 감독이 가장 탁월하게 잘 표현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와칸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소개되어 있는데 감독은 초반 도입부에 비행기를 타고 4겹의 방어막을 통과하는 장면과 슈리의 연구실 장면을 통해 와칸다라는 나라가 대단한 기술력을 지닌 나라라는 걸 한눈에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이사이에 아프리카 토속적인 무늬와 전통 의상, 의식을 첨단기술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색감이 아름다웠다고 느꼈습니다. Sound track, Ost도 아프리카 토속적인 느낌으로 잘 만들어 어울리는 곳에 배치하여 액션씬 부분에서 싸우는 장면이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독이 이 부분에서 2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흑인 히어로 영화이다 보니 인종 차별에 대한 문제가 뼈대가 되어 영화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 영화 대립의 시발점은 억압받는 흑인들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티찰라는 지금까지 자신들의 선조들이 그래왔듯이 와칸다라는 나라가 밖으로 알려지면 안된다는 명목을 이용해 폐쇄 정책을 펼칩니다. 하지만 은'조부 사건으로 킬몽거의 존재를 알게되고 폐쇄 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킬몽거는 CIA요원으로 일하면서 억압받는 흑인들의 아픔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들이 와칸다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하며 동시에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티찰라와 왕위와 개방정책을 놓고 싸웁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빌 워의 제모 남작만큼이나 매력적인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게 히어로 영화의 빌런들은 세계 정복을 위해서 싸우는데 자신은 사리사욕이 아닌 흑인들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그들을 위해 와칸다라는 나라의 왕이 된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

킬몽거는 죽는 순간에 이런 말을 남김니다

"Just bury me in the ocean, with my ancestors who jumped from ships 'cause they knew death was better than bondage."
-바다 밑에 날 묻어줘, 우리 선조들이 노예로 끌려가던 배에서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이를 통해 티찰라는 선조들의 폐쇄 정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은'조부가 죽던 그 자리 위에 와칸다의 국제구호센터를 세우게 됩니다.

블랙팬서의 가장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하면 액션 씬 부분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히어로 영화이다 보니 가장 중요한 점은 액션 씬으로부터 나오는 카타르시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중간에 나오는 추격 씬은 훌륭했다고 생각했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골든 재규어하고의 결투 씬은 추격 씬보다는 흥미롭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슈트를 착용한 이상 물리적인 타격은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격투로부터 나오는 카타르시스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킬몽거가 왕자리를 노리는 것에 대한 개연성이나, 티찰라의 권위적인 모습들을 표현하는게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MCU는 영화가 계속해서 나올 때마다 영화의 주제의식이나 빌런, 히어로의 이해도, 풀어나가는 방식들이 발전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블랙팬서도 시빌 워만큼은 아니지만 흑인의 자유에 대해 히어로를 통해 잘 풀어나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블랙팬서를 통해 최초의 흑인 히어로 영화까지 성공한 마블, 그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