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탐구]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놀이가 되는 - "고래밥 캐릭터 알아맞히기"

안녕하세요? 스팀잇 뉴비, 헤비용(@heavyong)입니다.
무슨 주제로 글을 써야할지 고민고민하다 요즘 제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저희 가정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아빠인 제가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데요. 회사에 다닐 때, 퇴근 후에 혹은 주말에 잠깐씩 놀때와는 다른 세상이 열렸습니다.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엄마들의 고충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학교(병설유치원)가 장장 37일간의 방학이 끝나서 이렇게 잠시나마 여유가 생겼습니다.^^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은 함께 노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놀아주는 게 아니라 그냥 함께 놀아야 합니다. 놀아주는 것과 노는 것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와 논다는 것은 같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서 놀아주다보면 금세 지치고 피곤한 반면 그냥 같이 놀다보면 재미있고 시간도 더 잘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놀아주는 게 아닌 같이 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아이들은 싫증도 잘 내고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늘 새로운 장난감을 사줄수도 없고 항상 밖에서 놀수도 없으니 일상에서 놀 것이 없나 늘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오늘 소개할 놀이도 그렇게 만들어진 놀이입니다.
대부분의 과자는 모양이 똑같습니다. 하지만 가끔 모양이 다른 것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과자가 바로 고래밥입니다.

아이가 가끔 이 고래밥을 골라서 먹곤 하는데(짭짤해서 많이는 못 먹게 하지만요) 어느날 상자를 보다보니 이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탄생한 놀이가 바로 "고래밥 캐릭터 알아맞히기" 입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 수 있고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희 집에서는 꽤 재미있게 놀아서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놀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상자에 나온 캐릭터의 이름을 외운다.
2. 과자를 반으로 나눈다.
3. 가위바위보를 한다.
4. 진 사람은 눈을 감고, 이긴 사람은 진 사람의 과자 중 하나를 골라 진 사람의 입에 넣어준다.
5. 진 사람은 눈을 감고 입 속에 있는 고래밥 캐릭터를 알아맞힌다.
6. 알아맞히면 이긴 사람의 과자 중 하나를 주고, 못 맞히면 진 사람의 과자를 준다.
7. 다시 가위보를 한다.

놀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실 고래밥이 좀 짜서 적게 먹이려고 시도한 놀이였는데 제가 맞추질 못해서 본의 아니게 아이가 더 많이 먹을 때도 있었습니다.ㅜㅜ(그래서 진짜 이 악물고 맞히려고 합니다.)

이 놀이는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소근육 발달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혀의 감각이 아주 조금 좋아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빠들이라면 집에서 간단히 한 잔 하실 때 안주로 사서 아이들과 게임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치즈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비가 와서 좀 센치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