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전시] 1. 아라아트센터 <디 아트 오브 더 브릭(The Art of the Brick)>展
꽃수경입니다 :)
전공 탓도 있겠지만 워낙 문화예술 분야라면 장르 가리지 않고 좋아해서 여가 시간에 주로 전시나 공연을 보러 다니는 편이에요.
어떤 전시 후기를 올릴까 고민하다가 현재 오픈런 중인 전시들 중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관람한 전시 세 가지를 꼽아보았는데, 최근 제가 모 여성복 브랜드와 함께 진행했던 큐레이터 컨셉의 화보에서 추천했었던 전시들이기도 해요.
오늘은 그 세 가지 전시 중
아라아트센터 <네이선 사와야 – 디 아트 오브 더 브릭(The Art of the Brick)>展을 먼저 다뤄봅니다. 왜냐하면 전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흑흑(기간은 글 하단에)
요즘은 브릭 아티스트가 많지만 레고 브릭으로 예술 작품을 선보인 아티스트는 네이선 사와야가 최초라고 해요. 놀라운 것은 본래 직업이 뉴욕의 법인 변호사였다는 것!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조금 더 신선하고 유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시를 보러 가기 전에 레고라는 소재가 가진 한계에 과연 얼마나 챌린지 했을까 하는 약간의 의구심을 품고 간 부분도 있었는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공감할 수 있도록 섹션의 감성을 다양하게 나눠놓았어요.
레고라고해서 아이들만을 위한 전시가 아니었다는 것을 여러 디테일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
예를 들면 전시장의 전체 조도를 낮추고 스포트라이트를 강하게 주어 원색의 작품들이 돋보일 수 있게 했다는 점 그리고 BGM으로 잔잔한 클래식을 틀어놓았다는 점. 이 두 가지 부분에서 소재와 전시의 특성상 잘못하면 가볍고 정신 없을 수 있을 전시장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제가 관람하러 간 날 아이들 포함 관람객이 무척 많았는데 전혀 복잡하거나 시끄럽지 않았어요. 클래식의 효..과?
작가 본인의 다양한 경험과 인간의 희노애락을 레고로 표현한 유쾌하거나 깊이 있는 작품들에서 작가의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었어요.
또한 작가는 작품들을 통해 일차원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도 작품 캡션(설명)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놓았어요. 네이선 사와야 작가가 얼마나 긍정적이고 강한, 밝은 기운의 사람일지 전시를 보는 내내 감히 가늠해보았다는..!
100만 개가 넘는 브릭으로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 후반부까지 레고라는 동일한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자칫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기우였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작들 또한 본인의 방식으로 위트있게 재현해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아, 이 작품!’ 하고 환기할 수 있는 반가운 섹션을 구성해두었더라고요!
“레고 브릭은 더 이상 단순한 아이들 놀이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네이선 사와야의 작품들은 전설적이고, 그의 기술은 놀라우며, 인내심은 헤아릴 수 없다” -런더니스트
해외 언론들의 극찬뿐만 아니라 미술계에서도 팝아트와 초현실주의를 결합, 현대 미술의 새로운 지표를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네이선 사와야.
저는 학교 동기랑 갔었는데 정말 즐겁고 유쾌하게 보고 나왔어요.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레고라는 어찌보면 가볍고 예상 가능한 소재 하나만으로 이렇게나 다채롭게 그리고 웅장하게 전시를 꾸미다니 새삼 놀라고 또 제 선입견에 반성하고 왔던 시간이었어요.
- 전시 정보
전시명 : 디 아트 오브 더 브릭 (The Art of the Brick)
장소 : 아라아트센터
전시 기간 : 2017. 10. 5(목) – 2018. 2. 4(일) / 평일, 주말 오전 11시-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image](https://img.esteem.ws/ivrpp5hghd.
첫 전시 후기 글 마무리에 앞서 저희 리뷰는 -
지극히 개인적인 관람자 입장에서 작성하기 때문에 전시 관련 전문적인 설명은 해당 기관의 도슨트 이용하시길 추천드려요. 물론 저도 전시 관람 시 하이라이트 도슨트를 듣고, 따로 한 번 더 관람하는 편이지만 제 기획 전시가 아닌 이상은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시장 사진 또한 직접 가서 느끼시라고 전체적인 스케치 위주로 일부만 올릴 예정.
더불어 주최 측의 어떠한 지원 또는 보상 없이 제 발로 제 돈 주고 다녀와 제가 좋아서 공유한다는 것! 그러니 아쉬운 점이 있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흑흑
결론은 가족 지인 연인과 전시 관람하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내지는 전시를 보러갈 수 없는 상황인데 스케치라도 보고 싶다! 내지는 심심풀이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다음 전시 후기는 M컨템포러리 <Hi, PoP>展을 다룰 예정입니다. <디 아트 오브 더 브릭>展은 전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보실 분들은 어서어서 가보시길!
*꽃수경 Tip : 전시 티켓 구매는 소셜 커머스를 활용해보세요! 진행중인 모든 전시의 티켓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얼리버드나 할인 티켓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
-짱짱맨 서포터 라이언-
뭉크 재밌네요 ㅎㅎ 하이팝 전시 어떨지 궁금합니다.
엄청 신기한 전시네요...
와...클림트 그림까지 레고로 만들다니 ㅎㅎㅎㅎ
여성분이 좀 괴로워하는 느낌적인 느낌은 받지만요!
눈 호강 하고 갑니다 ^^
보내주신 스달 잘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레고로 만나는 예술작품..
아이랑도 한 번 가보고 싶긴 했는데 괜히 전시회에 훼방만 놓고 올 것 같아서.. -ㅅ-
잘 보고 갑니당~ : )
뭉크 정말 재밌네요. ㅎㅎㅎ
안녕하세요 꽃같은 수경님
세계일주 방랑자, #kr-art 큐레이터 @rbaggo입니다.
전시회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2월 1일 내일자 #kr-art 큐레이팅 포스트에 소개되고, 수익금을 배분해 작가지원금을 지급해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재밌어보이는 전시네요! 좋은 소개글 잘 보고갑니당!:)
Congratulations @fleursk! You received a personal award!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Congratulations @fleursk! You received a personal award!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