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입문기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작년 12월 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일 때였습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지하철에서 게임을 하거나
'페이스북', '유튜브'를 보며 보며 출근했습니다.

비트코인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며
내 이야기는 아니지...하며 귓등으로 흘리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주식도 잠깐 해봤지만 천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비트코인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왕년에 사토시 나카모토 논문도 한번 읽어본 적도 있고
나름 기술 쪽은 잘 이해할 자신도 있어서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게 웬걸
블록체인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설명하기는 참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웬 코인이 이렇게 많고, 채굴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ICO는 나도 몰라 ㅠㅠ

스팀잇에서 나름 쉽게 설명된 자료도 찾았습니다.
https://steemit.com/coinkorea/@tintom/44wesf-2

그런데 말입니다,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건 내가 이해를 잘 하고 있지 못한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도 해보고
송금도 해봐야 이론적인 블록체인이 실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집에 아마존 알렉사와 카카오미니가 서로 농담할 정도의 환경도
구축해 놓고...나름 얼리어댑터인데,

비트코인 설명하면서 실제 안 해보고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일단 가장 잘 알려진 거래소 빗썸에 가입하고
5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비상금 털었어요)
한 절반 잃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한 절반 잃으면 미련없이 뺀다고 생각하고 넣었어요.

그리고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리플과 이오스를 구입!!!
리플과 이오스는 뭔지도 모르고 구입했는데
총 50만원의 돈이 30만원이 늘어서 80만원이 되는
신기한 현상이 불과 며칠만에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얼른 30만원을 원래 통장으로 다시 환수!!!
저 소심합니다. 30만원에 벌벌 떨어요...

이게 뭐지? 이거 정말 사기인가?
리플과 이오스는 뭐지? 아 ICO ...

이거 뭔가 있다 싶었습니다.

업비트에 가입했어요.
코인의 종류가 빗썸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많았고
마침 NXT 를 구매하면 이그니스를 에어드랍 해주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어요.
에어드랍...ㅎㅎ 공짜로 준다고?
뭣도 모르고 NXT 코인을 구매하고 짜릿한 상승(28일까지) ..
그 후 하락까지 경험을 했지요.
아직 이그니스 에어드랍이 끝나기도 전에 손절했습니다.
대체 이그니스 에어드랍은 들어오는건가요 아닌가요...
아.. 거래소.. 완전히 믿을 곳은 아닌건가...

이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느냐 마느냐.

투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단 아내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러면 아내를 설득해야 하는데 ..
아내한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그리고 수많은 코인들..
아 복잡하다...

그래도 시도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인데
블록체인은 분산거래원장 기술로 공개키, 개인키, 해쉬, 넌스,
암호문제 난이도, 채굴, 10분에 한번 블럭 생성, 반감기, ...아.. 뭥미?

그런데 말입니다.
아내가 얘기를 듣더니 한번 해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만약에 오빠가 몰래 투자해서 실패하면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을 거며 (한강 가즈아~)
투자에 성공한다 한들 내 응원도 받지도 못할테고
다행히 말을 해줘서
투자에 실패해도 함께하는 것이고(그건 실패가 아니야)
성공하면 두 배로 즐거운 것이지 않아? 고마워

감동했습니다.
여러분, 몰래 하지 마세요. 협조를 구하세요.

그래서 당당하게 투자금 받아 시작했어요.
그러나 30만원에 벌벌 떠는 저는
갑자기 투자하려니 뭘 사야 할지 고민입니다.

알고보니 블록체인을 이용한 다양한 코인들은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다는 게 매력적입니다.
코인의 탄생 배경인데,
거기에는 반드시 현재의 문제점이 있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코인들의 백서만 읽어봐도 통찰력이 생기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새롭고 신기한 아이템이 많습니다.
더불어 좋은 사업계획,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있는
코인에 투자까지..

얼리어댑터인 저로서는 백서를 읽고 코인의 이야기를 듣는게
게임하는 것보다 재밌습니다.

그런면에서 스팀잇 블로그는 참 매력적이에요.
많은 전문가들이 코인의 이야기를 해주고,
어떤 분은 챠트 분석도 해주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으로 블록체인 이야기를 풀어주니
신세계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뭘로 블로그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전문적인 주제를 잡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저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제 이야기를 소소하게 나누어
코인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전문가만 코인을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주제의 글을 쓸지 정하진 않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이상 첫 포스팅과 함께 신입 신고합니닷!!!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 먼 길을 거쳐서 스티밋까지 오셨네요 ㅎㅎ
백서까지 읽어보시고 제대로 투자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팔로우하고 앞으로 활동 기대할게요 :)

제 첫글에 첫번째 댓글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받으실 거에요 ^^*

멋진 소개글 잘 보았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꾸준히 쓰시는 분이군요. 저랑 관심사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종종 뵐께요

Congratulations @arches! You received a personal award!

1 Year on Steemit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Support SteemitBoard's project! Vote for its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Congratulations @arches! You received a personal award!

Happy Birthday! - You are on the Steem blockchain for 2 years!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Coin Marketplace

STEEM 0.25
TRX 0.19
JST 0.036
BTC 93397.76
ETH 3352.57
USDT 1.00
SBD 3.86